수하 (이 사람이 정말) 안 팔아요! (뚝 끊는다)
34. 동규의 사무실/ 서울집 현관 앞
동규, 어이없어 핸드폰 본다.
동규 이 애기씨가 정말!
또 다시 전화 거는 동규.
수하, 핸드폰 받자마자
수하 안 판다니까요!
동규 (다급히) 잠깐만요!
수하 왜요?
동규 화안당 사기 당할 뻔 한 것도 구해 줬구만, 사람 이렇게 개무시
하기에요? (하는데)
수하 그래서요?
동규 (흥분) 이 사람이! 고맙다는 말은 못할망정, (하는데)
수하 고맙습니다. (뚝 끊는다)
또 다시 전화 거는 동규.
동규, 있는 데로 열 받았다.
수하의 휴대폰에 또 ‘집 파세요!’뜬다.
수하, 후우... 한숨 내쉬며 핸드폰 받고.
수하 집, 안 판단다고 했잖아요! 새도 아니고 닭도 아니고 한번 말을 했으면 알아들어야지, 왜 자꾸 전화해서 똑 같은 말 계속 하게 하는 데요?
동규 이것 보세요, 이수하씨! 사람이 말야, 예의가 있어야지 예의가!
전화만 하면 뚝뚝 끊고 말야. 종갓집 애기씨란 사람이 그래도 되는 겁니까? 부끄럽지도 않아요?
수하 (예의 갖춰서) 저기요... 앞으로는 절대로 전화하지 마세요.
전화 안하시면 이 손전화기 나중에 곱게 돌려 드리구요, 계속 귀찮게 하시면 하수도에 던져 버릴 거거든요? 그럼 끊습니다.
동규 저기,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는데, 벌써 전화 끊겼다) 에잇, 전화 끊지 말라니까, 정말!
35. 서울집 현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