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민 걔, 귀엽지? 무지 촌스러운데 무지 특이해~. 한번 대시해볼까 생각중인데..
동규 (당황) 야, 너 자꾸 그렇게 아무한테나 들이대지마! 그러니까 백주대낮에 뺨맞고 다니지!
찬민 걱정마. 그러다 확 넘어오게 만들테니까?
동규 (슬쩍) 어떻게 하면 넘어오는데?
찬민 글쎄.. 일단 커플폰은 기본이고,
동규 커플폰? 그 다음엔?
찬민 그 다음엔 완급 조절을 해야겠지? 치고 빠지고?
왜 형도 관심 있어?
동규 나? 에이- 나 그런 스타일 관심 없어. 내 스타일 전혀 아니잖아! (손사래 치는데)
29. 핸드폰 매장
갖가지 신형 핸드폰들이 쭉 놓여져 있다.
불쑥 내밀어지는 핸드폰.
동규 (자기 핸드폰을 내밀며) 같은 걸로 주세요!
장대리 실장님, 혹시 커플폰?
동규 (찔리는, 장대리 뒤통수 툭 치며) 에라- 어째 생각하는 게 그러냐?
장대리 아니면 그만이지 왜 때려요? 커플폰도 아니면서 왜 굳이 똑같은 걸로 할라 그러실까?
동규 핸드폰 처음이라잖아? 설명해주려면 같은 기종인 게 편하지!
(종업원에게) 같은 걸로 주세요!
30. 서울집 거실 (밤)
쓸고 닦으며 청소하는 수하.
수하 그래, 내일부터 어떻게든 돈 마련해 보는 거야.
두드리면 열리겠지! (하는데)
현관문이 불쑥 열린다.
놀라서 걸레 떨어뜨리는 수하.
택배상자를 들고 들어오던 준영
준영 죄졌어? 뭘 그렇게 놀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