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00호텔 양식당, 룸
황회장 일가, 가족 모임 중이다.
황회장, 유일, 이명숙, 동규, 찬민 모여 식사 중인.
유일 매일 외식하는데, 가족 모임은 집에서 좀 하면 안 되나?
아부지, 며느리 밥 먹은 지 너무 오래 되신 거 아니에요?
이명숙 (슥 보고)
황회장 딸 밥 먹은 지도 오래 됐다.
유일 (슥 보는)
황회장 그딴 게 뭐 중요혀? 모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게 중요하지.
동규?찬민 (이명숙과 유일의 팽팽한 긴장 깨려고) 네, 물론입니다.
황회장 찬민에미는 회사만 너무 챙기지 말고 가족 대소사 좀 챙기고,
이명숙 네.
황회장 유일이 넌 문제 일으키지 말고,
유일 네.
황회장 동균 할애비가 시킨 일 잘 진행시키고,
동규 ..네.
황회장 찬민인 그 모델인가 뭔가 그만두고 회사일 좀 열심히 하고,
찬민 에이, 할아버지. 꼭 이런 자리에서 연설할려구 그러신다? 그러지 마세요. 연세 드신 티 나요.
황회장 이 놈이!
찬민 형, 차는 우리끼리 마십시다. 노친네들 내비두고-
황회장?이명숙?유일 (동시에) 야, 황찬민!!
28. 식당, 테라스
찬민과 동규, 테라스에 기대 차를 마신다.
동규 암튼 대단해, 황찬민. 어떻게 한 마디로 어른들을 싹 보내버리냐?
찬민 뭐? 지겹잖아. 덕분에 형도 숨통 좀 트는 거구..
동규 이렇게 멋진 놈이 왜 여자한테 맞고 다닐까?
찬민 (멈칫) 봤어?
동규 (미소로 끄덕) 봤지. 나랑 같이 본 사람이 백만명은 될껄?
찬민 아~ 쪽팔려!
동규 (슬쩍 떠보는) 근데 그 여자 누구냐? 니 취향 전혀 아니던데?
찬민 어, 아는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