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보이는 두 아이.
5. 호텔 수영장
화란, 설마.. 고개 젓는다.
머리를 식히려는 듯 물속으로 다시 뛰어드는 화란.
물이 확 튀기고..
6. 화안당 마당 (밤)
비바람이 무섭게 친다.
꽃분이, 비바람을 즐기듯 두팔 벌려 맴을 돌며 즐거워한다.
그 한편에서는 이학할매와 안성댁이 사다리를 붙잡고 있고
병태할배가 지붕 위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비바람 때문에 일이 여의치 않은 상황.
이학할매 잘 좀 해봐유! 지붕 죄 무너지겄네!
안성댁 내가 할까유? 할배, 얼른 내려와봐유-
병태할배 아녀- 화안당은 내가 지켜야지!
말은 그렇게 하는데 행동은 영 굼뜨다.
그 사이, 담벽의 기와가 와장창 깨지고!
이학할매 아이구, 난리났네! 저걸 워쩌!!
7. 서울집, 거실 (밤)
TV에 충남지방 호우주의보 화면 나가고 있다.
걱정스럽게 보는 수하부와 서울모, 준희, 준영.
수하, 전화하고 있고
준영 큰일이네. 화안당은 괜찮나?
준희 지대가 높다며? 높으면 물에는 안잠기겠지 뭐.
서울모 (준희 툭 친다)
수하부 안 받으셔?
수하 (걱정스럽게 끄덕)
준희 주무시나부지. 노인네들은 저녁잠이 많으시다며?
준영 (준희 툭 친다)
준희 아, 왜 쳐! (투덜거리는데)
수하, 안절부절못하고 신호만 가는 전화기를 붙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