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규 !!!!
63. 리셉션 장 안
조폭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장구춤 추고 있는 수하.
나비처럼 사뿐사뿐 움직이며 벌처럼 빠르게 장구를 쳐대는
매력적인 수하의 춤사위에 사람들, 시선을 떼지 못한다.
64. 리셉션장 앞
춤추는 수하를 보며 어이없는 동규.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일행중 누군가 동규를 부르면
동규, 뒤돌아가면서도 수하를 한번 더 보는데..
65. 호텔 로비
꽃다발을 한 아름 안아들고 주위를 둘러보는 수하.
(꽃다발 때문에 한복용 핸드백 위태롭게 들고 있는)
‘축 환영. 나카무라 타로상’이라는 환영회 푯말만 보인다.
수하, 황망하게 프론트 쪽으로 향하는데..
66. 로비 일각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찬민과 섹시녀, 나온다.
섹시녀 (팔짱끼며) 자기, 나 언제 어머님께 소개시켜 줄거야?
찬민 (그 말에 여자를 쓱 본다) 왜? 너 우리 엄마랑 사귀게?
섹시녀 아이, 그게 아니구. 우리 만난지 꽤 됐잖아.
찬민 (여자의 팔을 슬쩍 떼내며) 미안하다. 나, 약혼했거든?
섹시녀 (놀라는) 뭐야? 그런 말 없었잖아. (달라붙는데)
찬민, 귀찮다.
돌아서는 그의 시선에 프론트에 있는 수하가 보이고..
67. 호텔 프론트 앞
수하, 프론트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는..
수하 저, 이충하 선수 환영회는 언제 하나요?
직원 오늘 이충하 선수 환영회 취소됐는데요?
구단하고 문제가 생겨서 귀국 못하셨답니다.
어제 대대적으로 기사 떴는데, 모르셨어요?
수하 네...? (황당한데)
찬민 (E) 이수하!
수하, 놀라 돌아보면
찬민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수하,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만남에 당황하는데
뒤쫓아오던 섹시녀, 수하를 보고 질투!
섹시녀 누구야?
찬민, 수하와 눈 맞춘 채 의미심장하게 방긋 웃는다.
찬민 말했잖아. 내 약혼녀!
수하와 섹시녀, 동시에 놀라 찬민을 본다.
섹시녀 거짓말이지?
찬민, 그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68. 호텔 프론트 앞
찬민이 수하에게 키스하려는 순간이다.
동규 (놀라) 어, 황찬민, 저 자식!
동규, 저도 모르게 앞으로 나가려는데
찬민의 품에 안겨 있던 수하,
꽃다발로 찬민의 입을 막으며 있는 힘껏 와락 밀어낸다.
찬민 어!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찬민.
씩씩대는 수하, 넘어진 찬민을 꽃다발로 후려치며
수하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에요? 사람을 뭘로 보고!!
일각에서 그 모습 보던 동규.
동규 (빙글) 저 자식! 언젠가 임자 만날 줄 알았어!
찬민 아, 아파~! (막는다)
수하 (꽃으로 때리며) 아파요? 아파? 졸지에 당한 나는 더 아파!
이 삼강오륜도 모르는 파렴치한 같으니!
다시 한 번 이딴 짓 했단 봐라! 그땐 아주 손목아지를 똑 뿐질러 버릴테니까! (쌩하니 돌아서면)
동규 (주먹 불끈 쥐며 응원) 애기씨, 나이스!
이때 섹시녀, 얼른 다가가 찬민을 일으켜 세우는
섹시녀 자기 괜찮아?
동규, 빙글 웃으며 수하를 따라가는데
수하 (뒤돌아선다) 거기!
동규 (놀라 멈칫 서고)
수하 (동규는 못봤다. 섹시녀에게) 그딴 남자한테 미련 갖지 말고 얼른 헤어져요! 고생 길게 하지 말고! (획 돌아가면)
섹시녀 뭐야, 쟤~! (기막혀 하는데)
찬민 (씩 웃으며 수하를 본다) 하- 특이하네. 멋지다, 애기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