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 굳게 닫혀진 문을 바라보고 섰다.
초인종 울리려 하지만 영 내키지 않는다.
서울집 식구와 대면할 자신이 없는 수하.
수하, 그대로 돌아서려는 순간
현관 문 벌컥 열리며 누군가 맨발로 달려 나온다.
수하의 서울 어머니다.
서울모 (반가운) 어서 와- 수하야. 오랜만이네.
수하 ..안녕하세요?
서울모 아버지 아까부터 기다리셔.
열린 현관문 사이로 표정없는 수하부, 서 있다.
그 모습 본 수하의 표정 굳어지고..
수하 (아버지에게 꾸뻑, 메마른) 그간 평안하셨어요?
수하부 왔니?
서울모 뭐해? 어서 들어가자.
수하, 서울모 손에 이끌려 들어간다.
수하의 마음처럼 쿵 닫히는 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