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규와 장대리, 짐을 나눠들고 화안당 길로 들어서는데
안쪽에서 내려오는 콜택시.
동규, 택시를 피해 한쪽으로 비켜선다.
순간적으로 택시 안의 수하 보는..
그 옆의 커다란 짐가방까지 봤다.
(수하는 동규를 못봤고)
동규 어, 어!!
동규, 순간적인 판단으로 짐을 팽개치고 뒤돌아 뛰기 시작한다.
장대리 실장님! 어디 가세요? 실장님!
그러나 동규, 저만치 세워둔 차를 향해 뛰고
장대리, 동규가 내팽개친 짐 때문에
화안당과 동규, 번갈아 보며 어쩔 줄 모르는데
38. 어느 길
구불구불한 고갯길.
수하가 탄 택시가 앞서고
동규의 차가 그 뒤를 따른다.
39. 시외버스 터미널
수하가 내린 택시 출발하고
수하, 짐가방과 함께 남았다.
수하, 터미널을 올려다보며 가방 끙차- 드는데
어라? 가방이 가볍네?
돌아보면 수하의 가방을 같이 들고 있는 동규,
수하를 향해 빙긋 웃는다.
수하 (놀라는) 어, 어!!!
동규 아이구 애기씨. 이런데서 다 만나고,
이거 인연이 깊습니다.
수하 이거 놔요!
동규 어디? 멀리 가시나? 서울 가시는 길이믄
제가 태워다 드릴 수 있는데~
수하 됐거든요! 이거 노세요! (뺏으려 하지만 역부족)
이거 놔요! 내 가방 내노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