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규, 옷 탁탁 털고 뒤돌아서는데
눈앞에 쓱 디밀어지는 갈치!!
동규 헉! (놀라 뒤로 물러서면)
꽃분이, 헤- 웃으며 갈치를 동규 앞에 디민다.
꽃분이 물고기다, 물고기!!
동규 (이건 또 뭔가 싶은, 황당) 뭐, 뭐에요?
수하, 소금 바가지 들고 나오다 동규와 꽃분이 본다.
수하 뭐야? 아직 안갔어?
수하, 보란 듯이 동규 쪽에 소금 휘휘 뿌리는데
꽃분이, 수하에게 자랑스럽게 갈치 내보이며
꽃분이 꽃분아! 물고기다~?! (활짝 웃는데)
이학할매 (따라 나오며) 애기씨, 애껴 뿌려유~.
그거 서산 앞바다 진짜배기 천일염이유~ (하다가 꽃분이 본다)
아니, 저것이 생갈치는 왜 들고 나와 지랄이여?
(갈치 획 뺏으며) 부엌에 함부로 드가지 말라 그랬지?
꽃분이 안 들어갔다!
수하 그럼 어디서 났는데?
꽃분이 저기~!
꽃분이가 가리키는 곳 보면, 동규의 차다.
검은색 차체 뒷트렁크 쪽에 선명히 나 있는 은비늘 자국!
동규 앗, 내차!! (달려가는데)
바라보는 수하의 눈이 휘둥그래진다. 순간 떠오르는
플래시백) 씬 10의 논두렁 씬.
멀어져 가는 동규의 차 뒷 트렁크 위에
얌전히 누워있는 또 한 마리의 갈치.
수하 그럼 저 인간이!!
수하, 열불이 나서 동규를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