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규, 병태할배의 사정없는 몽둥이 찜질 피해 방안을 빙빙 돈다.
동규 어르신, 고정하십시오. 어르신!!
병태할배 네, 이 놈! 이 얼처구니 없는 놈!
울 애기씨한테 손끝 하나 댔다간 오늘이 네 제삿날이여!
동규 아이고 어르신, 누가 누구한테 손을 댔다고 이러십니까?
병태할배 (순간 획 도는) 뭣이여?!
니 놈이 울 애기씨 치마 속을 봤어?!!
이, 이, 육시럴 놈!! (달려들면)
동규, 환장하겠다. 우당탕 도망치는데
19. 화안당 앞
허둥지둥 도망 나오는 동규.
도깨비 집에서 빠져나온 기분이다.
화안당 쪽을 쓱 돌아보는 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