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 든 영은과 핑크 넥타이 맨 경민 나란히 걸어 들어오는.
경민 : 육 개월 안엔 가야겠네요? (부케 턱짓하는)
영은 : 음? 아... 그니까요. 못 가면 6년인데, 아 미쳐! 왜 이걸 나한테 던지냐고.
경민 : (피식)
영은 : 오늘 같은 날 하루 쉬면 좋겠구만. 미안해요. 회의 있어요.
경민 : 미안할 거 없어요. 나도 윤작가 오기로 했어요.
영은 : (!!) 또 왜요? 진짜 그 작가랑 작업하게요?
경민 : 왜 안 해요? 참신하지, 잘 쓰지, 이쁘지, 왜 안해요? 편성도 받았는데?
영은 : 내가 싫다 그럼 어쩔 건데요?
경민 : 윤작가 싫어요?
영은 : 싫어요! 어린 것두 싫구! 이쁜 것두 싫구! 글 잘 쓰는 건 쩡말 싫어!
(하고 탁 돌아서는데)
경민 : (그런 영은 손목 탁 잡는) 어딜 가요.
영은 : (놀라 손 빼려하며) 어머어머 미쳤어요.
경민 : (피식 웃더니 손목에서 손으로 내려가 영은 손 꼭 잡는)
영은 : 왜 이래요. 사람들 봐요.
하며 손 빼려다 헉!!! 경민에게 잡힌 손 내려다보는...
경민, 천천히 영은의 손에서 자기 손 떼면.... 영은 손 안에 무언가 남은... 반지다!!!
영은, 놀라 보면!!!
경민 : 맘에 들어요?
영은 : (가슴 먹먹해 보면)
경민 : (반지 영은 손에 껴 주는) 엄마가 주셨어요. 며느리 주려고...
남의 집에서 빨래하고 설거지한 돈 틈틈이 모아 사 놓으셨대요.
영은 : (가슴 미어지는.....)
경민 : 밤에 멋지게 할라 그랬는데 못 참겠어요.
영은 : 지금도 멋져요.
경민 : 사랑해요.
영은 : ....사랑해요.
경민 :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명대산... 죽을 때까지... ‘서영은’이에요.
방송국을 배경으로 두 사람 손 꼭 붙잡고 오래오래 마주서 있는.....
두 사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웃는데....
그런 두 사람의 얼굴에서...
21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