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잔뜩 사들고 문 두들기고 있는 영은.
영은 : 어머니~ 저에요~ 한번만 열어주세요 네? (대답 없는) 어머니 그럼 과일 사온 거
여기 두고 갈게요. 꼭 드세요. (대답 없는... 애써 밝게) 그럼 저 가요...
(하고 돌아 서려다) 근데요 어머니. 저 찬찬히 보심 이쁜 구석도 있구요
이혼하고 애 딸린 거 빼면 별로 나무랄 데가 없거든요?
(대답 없는... 좀 슬픈 표정 되는...) 어머니.... 제가 자꾸 나이를 먹어요....
(사이) 하루라도 더 예쁠 때 이감독님과 연애하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세요.....
옥심 E: 그렇게 좋아요?
영은 : (헉 놀라 돌아보면)
옥심 : (시장바구니 들고 언제부터 보고 있었는지 저만치 서 있는...)
영은 : 어머니...
옥심 : ....우리 경민이가.... 그렇게 좋아요?
영은, 쓸쓸히 미소 짓는... 옥심 그런 영은 물끄러미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