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얼굴 묻고 망연히 앉아있는... 참담하고...
(시간 경과)
핸드폰 사진 물끄러미 보고 있는 영은....쫑파티 때 찍은 경민의 사진이고...
그러다 경민의 사진 속 목에 핑크 넥타이 그려주는데.... 눈물 툭- 떨어지는....
(시간경과)
좀 말끔하게 정리된 작업실... 책상에 앉아 무언가 선물 포장하는 영은이고...
신데렐라 화장품 예쁜 상자에 가지런히 넣는. 상자 옆에 프로포즈 반지도 놓인....
다정 쭈볏쭈볏 오더니 상자 속 화장품 들어 보며
다정 : 누구 선물하시게요?
영은 : 은형이 줄려구.
다정 : (이씨!) 오승아요? 이거 오승아가 선전하는 거잖아요. 걘 협찬 엄청 받았겠죠.
영은 : 그 은형이 말고. 진짜 은형이. 이제 은형이도 연애 하라고.
다정 : 은형인 좋겠다. 제가 부치고 올게요.
영은 : 아냐. 이건 내가 직접 보낼 거야. 데이트 있다며. 얼른 가.
(시간경과)
* 커튼 바람에 흔들리는... 영은, 은형에게 편지 쓰고 있는.... “사랑하는 은형아....” 쓰는...
* 남편의 반지 물끄러미 보는 모습.... 쓸쓸한 자신의 추억의 한 장 접는....
영은 na: 어는 늦은 봄날이구나... 정말... 전쟁 같은 시간이 흘러갔단다...
전쟁 속에서도 꽃은 피고... 꽃은 지고... 누군간 사랑을 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