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 정문 들어서 아파트 동수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경민의 등 뒤로 영은과 옥심 나오는. 경민 그런 것도 모르고 동수 찾는데, 그때,
옥심 E: 나올 거 없어요. 들어가요.
영은 E: 아뇨. 가시는 거 뵙고 싶어요... 그동안 너무 감사했어요. 이거요.
경민 : (헉!!! 굳은 얼굴로 천천히 고개 돌려 보면!!!!)
영은 : (선물 상자 내밀며) 스카프 하나 샀어요. 밝은 색 잘 어울리시는 거 같아서....
옥심 : 아휴 뭘 이런 걸. 경민이한테 끝까지 비밀 지켜줘서 고마워요.
영은 : (얼굴 뜨거운) 아니요. 아니에요....
경민 : (가슴 무너지는... 보는데....)
옥심 : 가끔 준희 보러 와도 되죠? 보고 싶을 거 같애.
영은 : 네. 그럼요. 오세요. 언제든지 오세요. 가세요. 제가 택시 잡아,
하고 고개 돌리다 헉!!! 경민의 서늘한 눈과 마주치는 영은이고!!!
옥심, 왜 이래? 보다 헉!!! 세 사람 시선 얽히는데....
옥심 : 겨... 경민아....
영은 : (그저 놀라 보는...경민의 손에 든 꽃... 가슴 아프게 박히고....)
경민 : (차마 못 보고 시선 내리고 섰다 다시 두 사람 보는... 분노와 자격지심...
애써 감추느라 오히려 시니컬해 보이는 표정이고)
영은 : 감독님 저기, (하며 한 걸음 다가가면)
경민 : (손 살짝 들어 서 라는 손짓)
영은 : (굳어 서면)
경민 다시 두 사람 표정 없이 보는. 꽃 든 손 부끄럽고.... 그대로 돌아서 가는.
가다가 쓰레기통 보이자 꽃 확 집어 던지고 가는데....
영은 : 감독님. 감독님 잠시 만요. (하며 가려는데)
옥심 E: (화난) 준희 엄마에요?
영은 : (헉!! 멈추는. 천천히 돌아보면)
옥심 : 준희 엄마였어요? 경민이가 얘기 했던... 사람이... 준희 엄마에요?
영은 : !!!
옥심 :준희 엄마 다 알면서도 나 속인 거예요?
영은 : 아뇨... 속이다뇨. 아니에요. 정말 그런 게 아니라...
옥심 :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준희가 지 아빠 얼마나 생각하나도 알고,
준희 런던 오가는 것도 알고, 준희 외할머니 말 들으니 합칠 지도 모른다던데,
내가 다 아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영은 : ....아뇨.. 그런 게 아니라.... (말 못 잇고... 참담히 선....)
옥심 : 언제부터에요. 어째 마음 쓴다 싶었더니, 이래서 그랬어요? 그래요?
준희 엄마 그렇게 안 봤는데... 참 무서운 사람이네.
영은,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그렁해 섰는데, 누군가 저벅저벅 오는. 보면, 경민 오고 있고.
영은 놀라 보면,
경민 : (차마 영은은 못 보고) 어디로 가세요.
옥심 : 집에 가야지.
경민 : (옥심 짐 턱! 뺏어 들며) 가세요.
옥심 : (잠시 서 있다 먼저 가는)
영은 : (경민 아프게 보는데)
경민 : (자괴감으로 눈가 벌건... 계속 영은 안 보고 서 있다 가는)
영은 : (참았던 눈물 후두둑 떨구며 멀어지는 경민 모습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