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파티 하는... 티켓 투 더 문 팀 가득한.
누군간 고기 굽고, 누군간 술 마시면서 모두 현수 보는.
경민은 앞에 앉은 영은만 물끄러미 보고 있고 영은 애써 모른 척 현수 보고 있는...
현수 E: 며칠 전 제작사로 온 편진데 여러분께 꼭 읽어 드리고 싶어 가져 왔어요.
드시면서 들으세요. (음. 음. 목소리 가다듬고) 제작진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티켓 투 더 문의 은형이처럼 지적 장애인 언니를 둔 스물네 살 시청잡니다.
승아 : (문 쪽만 신경 쓰고...)
현수 E: 둘리를 좋아하고 돈만 생기면 초콜릿을 사먹는 언니를 사람들은 지적장애인이라고
불렀지만 전 바보라고 불렀습니다. 전 단 한순간도 제 언니를 사랑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회도 빼지 않고 티켓 투 더 문을 보면서 저는 매일 밤마다 울었습니다.
스텝들 : (체리, 오석, 다정, 에이든 듣고 있는....)
현수 E: 언닌 늘... 초콜릿이 녹을 때까지 먹고 싶은 걸 참고 있다 내게 나눠줍니다.
왜냐면... 내가... 언니 동생이니까요... 부끄럽지만, 이 드라마 덕분에 서른 살의
언닌 태어나 처음으로 동생이 생겼습니다.
스텝들 : (봉식, 성규, 강국장, 혜경, 수철, 숙연한.....)
현수 E: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언니의 웃음이 참 환하고 예뻤다는 걸...
제가 진심으로 언니를 사랑할 수 있도록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주신 제작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은형이처럼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영은 : (가슴 벅찬. 눈물 툭- 떨어지는....)
경민 : (그런 영은 보는....)
스텝들 : (박수치는. 환호하는...)
현수 : 그럼 자, 이렇게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주신 작가님 감독님 한 말씀 하셔야죠.
영은 : (눈물 닦으며 일어나는) 네... 너무 감격스럽네요. 실은 제가 얼마 전까지
막장소리 듣던 작가였는데 여러분~ 제가 (울컥) 좋은 드라말 썼대요~.
스텝들 : (와르르 웃는...)
영은 : 음.. 먼저... 고생하신 스텝분들께 너무 감사하구, (하다 헉!! 경민 보면)
경민 : (진짜? 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는)
영은 : 그... 그러니까... 이게 쫑파티 레파토리로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전,
진짜 감사하거든요?
경민 : (피식 웃는)
영은 E: 정말 이 작품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이 작품 하면서 서영은 너, 평생 글
써도 돼... 허락받은 기분이랄까요? 죽는 날까지 작가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승아 : (더는 못 참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는...)
경민 : (그런 승아 눈으로 쫒는데....)
스텝들 : 와- (박수치고 다 같이) 감독님! 감독님!
경민 : (일어서는... 흠흠... 선뜻 말 못 꺼내는)
오석 : 감독님 긴장 푸시고, 레디- 액숀!!
스텝들 : (까르르 웃는)
경민 : (웃고...) 계 탄 걸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다들 또 다른 작품을
위해 떠나겠지만...... 여러분은 영원히 내 작가, 내 배우, 내 스텝입니다.
영은 : (보는)
경민 : 전쟁 같은 시간 속을 묵묵히 행군해 주신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텝들 : 우우~ (뭉클해진... 열렬히 박수치는)
강국장 : 자, 자, All's well that ends well.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했어.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도 했어!
그러니까 내일 해 뜰 때까지 오늘 아무도 집에 못 가! 자, 건배!
다들 신나게 마시는.
스텝들 영은에게 와 사진 찍자고 하는. 영은 스텝들과 사진 찍어주는. 자기 핸드폰으로도 찍는.
경민 그런 영은 모습 보는데.... 오석과 다정 영은 옆으로 붙더니
다정 : 감독님도 오세요. 얼른요.
영은 : (!!)
경민 : (못이기는 척 영은 옆으로 가면)
영은 : (동시에 일어나며) 내가 찍어 줄게. 감독님이랑 찍어. (하는데)
경민 : (영은 잡아 자기 옆에 앉히고 영은 손에 든 핸드폰 뺏어 오석 주며) 니가 찍어.
오석 : (발딱 일어나며) 넵!
다정 : (눈치 있게 후다닥 오석 옆으로 가며) 두 분 찍으세요.
영은 : 야, 너...
하는데, 경민 영은 어깨 확 끌어 당겨 사진 찍는. 스틸 컷으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