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부 엔딩에 이어서.....
경민 : 나 오늘 집에 안 가요. 여기서 잘 거예요.
영은 : !!!
경민 : .....싫어요?
영은 : (계속 심장 뛰는...)
경민 : ....한 번도 생각 안 해 본 얘기에요?
영은 : (덜컹... 아무 대답 못하고....)
경민 : (보는...)
영은 : (떨리는... 하지만... 마음 속에 그런 영은 망설이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고...)
경민 : 내가 너무.... 앞서 갔어요?
영은 : (눈빛 흔들리는... 담담히 일어나는)
경민 : (보면)
영은 : (담담히...) 내일.. 쫑파티 때 봬요. (하고 방으로 가는데)
경민 : (따라 일어나 성큼 성큼 가 영은 잡는)
영은 : (또 심장 쿵! 멈춰 선... 허나 경민 얼굴 못 보는....)
경민 : 나 봐요.
영은 : 못 봐요.
경민 : (!! 보면.....)
영은 : ....왜 생각 안 했겠어요. 무슨 상상은.. 안 했겠어요. 무슨 꿈은... 안 꿨겠어요.
경민 : (..... 보는)
영은 : 처음 나한테 마음 보였을 때, 설레고 좋았어요.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나 흔들어
줘서... 고마웠어요. 그래서... 하루만... 흔들리자.. 하루 지나면...
딱 하루만 더... 흔들리자... 그랬어요.
경민 : !!!
영은 : 근데, 그 마지막 하루가 방금... 끝났어요.
경민 : 왜요. 누구 맘대루요. 왜 그래야 하는데.
영은 : 내 작가 말고... 내 여자 하자니까.
경민 : 무슨 소리에요.
영은 : 내일부터 난... 작가도 여자도 아닌, 한 아이에 엄마거든요.
경민 : !!!
영은 : 내일 봬요.
하더니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는 영은이고...
경민, 가슴 아파 죽겠고... 한참을 섰다 방 앞으로 가 문 두드리려다 주먹만 꼭 쥐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