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작업실 불 켜고 들어오는 영은. 후- 하며 둘러보고...
책상으로 와서 대본 프린트 했던 것들... 정리하고.... 노트북 탁- 덮는데 경민 들어오는.
영은 : 어쩐 일이에요?
경민 : 오늘 같은 날은 한 잔 해도 되겠다 싶어서요. (맥주 든 봉지 들어 보이는)
영은 : (...웃는)
경민 : 다정씬 오석이 만나나 보던데.
영은 : 어떻게 아세요?
경민 : 있음 집 좀 비워 달랠라고 전화했더니 마침 밖에 있다잖아요. 오늘 안 들어온다던데?
영은 : 어머나 고마워라.
경민 : 진심이에요?
영은 : (피식 웃으며 그런 경민 보는데....)
(시간경과)
거실 테이블 아래 소파에 등 기대고 앉아 술 마시는 두 사람이고....
경민 : 방송 누구랑 봤어요?
영은 : (옥심 생각에!!) 그냥... 식구들이랑요... 감독님은 방송 다 못 보셨죠.
경민 : (피식) 편집하면서 봤어요. 재밌었어요?
영은 : 네.
경민 : 나두.
영은 : (보는)
경민 : (보는)
경민 : 울었죠.
영은 : (피식)
경민 : 참 말 안 들어. 울지 말래니까.
영은 : (먹먹한... 들고 있던 캔 쭉 마시는)
경민 : (따뜻하게 웃는.... 새 캔 따주려 집는데 두 사람 손 부딪히는)
영은 : (머쓱한... 손 빼는...)
경민 : (새 캔 따서 영은 쪽으로 미는) 자요.
영은, 캔 잡는데 경민 그런 영은 손 잡는. 영은, 놀라 보면
경민 : 왜 대답 안 해요?
영은 : 무슨...
경민 : 내가 문자 보냈잖아요.
‘드라마 끝나면 바람 쐬러 갑시다. 내 스텝, 내 작가 말고 내 여자로.’
영은 : !!!
경민 : (보면)
영은 : (시선 떨구는데)
경민 : (그런 영은 턱 들어 가볍게 입 맞추는)
영은 : (가슴 아픈.... 눈 감았다 천천히 뜨고 경민 보면)
경민 : 나 오늘 집에 안 가요. 여기서 잘 거예요.
영은 : !!!!!
놀라는 영은의 얼굴에서...
20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