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들 분주히 오가며 열심히 세팅하는.
승아, 체리, 에이든, 경민 리허설 하고 있고...
경민 : 카메라 왼쪽으로 들어와 서는 위치 여기요. 왜 돌아온 거예요? 부터.
은석 : 왜 돌아온 거예요? 대체 이 앨 꼬디겨, 애버버, 꼬드겨. 죄송합니다.
승아 : 정신 똑바로 안 챙겨? 보고 읽는 것도 못 읽음 어쩌자고.
체리 : (입 나오는) 대본이 갑자기 나왔잖아요.
승아 : 니 대본만 갑자기 나왔어?
경민 : 다시 갑니다. 왜 돌아온 거에요부터 다시.
체리 : 왜 돌아온 거예요? 대체 이 앨 꼬드겨 무슨 짓을 벌이는 거냐구요.
은형 : 언니 왜 그래요. 에이든 아저씨한테 왜 그래요.
은석 : 차라리 은형이 재산이 탐났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그래요? 사랑?
어쩜 이 애는 평생 당신 보다 곰 인형을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구요.
에이든 : 상관없어요. 은형이에게 내가 곰 인형 다음이어도 상관 없다구요.
평생 곰 인형 질투하면서 은형이 옆에 있고 싶어졌으니까.
경민 : 은석, 에이든 마음이 진심이구나 싶고. (승아에게 큐사인 주면)
은형 : 언니. 언니도 내가 바보 같아요? 나 바보 아니에요. 나 아저씨 좋아해요.
‘거북이 하우스’ 만들어줘서 좋아요. 아이스크림 보단 더 안 좋지만 곰 인형 보단
더 좋아요. 그러니까 빨리 아저씨한테 ‘아이엠 쏴리’ 해요. 롸잇 나우! (풋 웃는)
스텝들 : (웃고)
경민 : (힘든데 웃어줘서 고맙고...) OK. 이렇게. 테스트 갑시다.
(시간경과)
모니터 속 은형과 은석 보이는. 경민 모니터 보고 있는.
은석 : 차라리 은형이 재산이 탐났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그래요? 사랑?
어쩜, 어쩜 (까먹은) 아 뭐지? 죄송합니다.
승아 : “어쩜 이 애는 평생 당신 보다 곰 인형을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구요.”
너 머리 왜 이렇게 나쁘니.
체리 : 선배님도 신인 땐 대사 못 외웠잖아요.
승아 : 니가 신인이야? 주인공이지?
체리 : (!!!) 내가... 주인공이에요?
승아 : 몰랐어?
체리 : (너무 좋은...) 그거야 내가 우긴 거고.... 아씨. 감동도 줘.
승아 : 시끄럽고 너 제대로 해. 엔지 한 번에 3만원씩이다.
경민 : (다가오며) 은석이 바스트부터 갑시다. 은형이 좀 쉬게 은지 니가 대신 좀 쳐줘.
은지 : 네.
승아 : 됐어요. 내가 해요.
경민 : 얼굴색 안 좋아요.
승아 : 이래저래 신경 쓸 게 많아서 그런, (하는 순간 그대로 훅- 뒤로 쓰러지는)
경민 : (헉!! 본능적으로 그런 승아 허리 안아 받는) 승아씨. 승아씨! 정신 차려요. 승아씨!
삐오! 삐오! 앰뷸런스 소리 겹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