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혜경 현수 마주 앉은. 다정, 눈치 보며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현수 : 작가님 이건 정말 불가능한 일이에요. 대만에서 협찬한 게 얼만데요.
대만 장면 방송 안 나가면 그거 도로 다 토해내야 해요. 배우들도 가만 안 있을
거구요. 분명 추가 협상하잘 거에요.
혜경 : 그래 영은아. 지금 엔딩도 나쁘지 않다. 니 대만까지 가서 엔딩 힘들게 썼잖아.
영은 : 현실적으로 어렵단 거 알아. 시간, 비용, 인력 뭐 하나 쉽지 않은 것도 알아.
그래서 정말 미안해. 근데 언니. 정말 다시 찍고 싶어. 대본은 작가의 영역이다
다시 찍으라면 찍어라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언니 내가 작가료 안 받을게.
그런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지만,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게 그거 밖에 없다.
그렇게라도 해서라도,
혜경 : 뭔 소리고 가시나야! 윤PD 뭔 방법이 없것나.
현수 : (미치겠네 싶고...) 다 다시 찍으실 거예요? 대만씬 다요?
영은 : 아니. 삼분의 일은 그냥 쓸 거야.
현수 : 후- 일단 대만 관광청 들어가 보고 연락드릴게요. (나가는)
혜경 : 욕 보자. (하고 영은에게) 꼭 이래야겠나.
영은 : 안 그럼 평생 후회 할 거 같애. 제대로 끝내고 싶어서 그래.
혜경 : 후-
다정 : 근데요, 배우들이 하겠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