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 차로 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
영은 : 우리가 승아씨의 ‘그 분들’ 일까요?
경민 : 난 맞을 걸요?
영은 : (이런 씨-)
경민 : 아까 장대표가 한 말 있잖아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요.
영은 : 그게 왜요?
경민 : 그거 내가 가르쳐 준 거에요.
영은 : (뭐냐?) 허- 지금 자랑 하시는 거에요?
경민 : (이런 씨. 자기 차 문 앞이고) 차는 왜 안 갖고 왔어요.
영은 : 감독님 오신다니까. 그래서 타지 마요?
경민 : 안 타면 걸어올래요?
영은 : 택시도 많은데 내가 왜 걸어가요?
경민 : 그럼 그러시든가. (하고 홀랑 운전석에 앉는)
영은 : (헉!! 기막혀 보는데)
경민 : 탈 거면 빨리 타고.
영은 : (이씨... 못 이기는 척 타려는데 조수석에 봉지 하나 놓인. 휙- 뒤로 집어 던지고 앉는)
경민 : (이씨! 영은이 집어 던진 봉지 얌전히 제대로 놓는)
영은 : 뭔데 그렇게 소중히 챙겨요?
경민 : 엄마가 준 거에요.
영은 : (헉!!!) 어머 죄송해요. 말씀하시죠. 일루와 (하며 냉큼 다시 가져다 무릎에 놓으며)
같이 앉자. 미안. 여기 앉혔어요.
확 째려보고 붕- 출발하는 경민이고. 뒤로 쾅- 넘어지는 영은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