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차 멎으면 승아 밴 향해 새까맣게 몰려드는 기자들이고...
채원 : 진짜 다들 미쳤나 봐.
대우 : 그러게 여긴 오면 안 된다니까.
승아 : 열어. 내 집에서 편하게 잘 거야. 안 열고 뭐 해.
채원 망설이다 문 열고 내리면 카메라 플레쉬 쉴 새 없이 터지는.
승아, 표정 없이 내려 대문 향해 가는데 기자들 승아 길 막으며 질문해대는.
승아, 담담히 허나 죽을힘 다해 대문 향해 가려는데 이리 밀치고 저리 밀쳐지는...
채원과 대우 막아서 보지만 역부족이고....
기자 : UCC에 오승아씨 비디오가 떴다는 데 알고 계십니까?
기자 : 상대는 누굽니까. 그 동영상 속 여자가 정말 닮은 일본 여배웁니까?
기자 : 티켓 투 더 문 촬영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하자 하실 겁니까?
기자 : 미성년일 때 촬영했단 얘기가 있는데 맞습니까?
기자 : 오승아씨, 이쪽 한 번만 봐주시죠!
기자 : 대국민 사과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기자 : 유출 경로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기자 : 상대가 재벌 2세란 소문이 있는데요!
기자 : 은퇴설이 돌고 있는데 사실입니까!
기자 : 지난 번 연어설이 혹시 이 비디오와 상관있는 건가요?
승아, 계속 이리 밀쳐지고 저리 밀쳐지는. 채원과 대우 급기야 욕하고 싸우게 되고...
대우와 채원이 캐어 못하자 더 이리 밀쳐지고 저리 치이는 승아고....
그런 모습 느리게... 느리게... 승아, 너무 담담히 당해 더 참담하고....
승아, 천천히 고개 들어 악귀 같은 얼굴들... 보는데...
그때, 끽- 기준 차 멎더니 기준 총알같이 튀어 내리며
기준 : 당신들 뭐야! 해도 너무 하잖아! 작작 좀 하란 말이야. 작작 좀.
하며 거의 쓰러질 것 같은 승아 부축하는. 기준, 기자들 뚫고 승아 데리고 대문 앞까지 가는데
승아 멈춰서는. 기준 의아하게 보면, 승아 기자들 향해 돌아서는.
기자들 오히려 카메라 못 터트리고 보는데... 승아 그런 기자들 한참 보고 섰더니
승아 : 찍어요.
기준 : !!!
승아 : 찍어요. 다 벗어줄 테니까.
기준 : 무슨 짓이야.
기자들 : (놀란)
승아 : 그 비디오 속 여자가 나라면서요. 찍어요. (겉옷 벗으며)
자, 나 찍어서 내 몸이랑 그 여자랑 같은지 보라구요. 찍어요 얼른!
(미친 듯이 울부짖으며) 다 벗어 줄 테니까 찍으라고!
이러라고 여기서 기다린 거 아니야?
찍어! 찍어서 그 비디오 속 여자랑 내 몸이랑 똑같은지 보라구!
기준 : (승아 난리 치는 것과 동시에) 승아야. 왜 이래. 오승아 정신 차려. 승아야.
승아 : 벗어 준다고. 나도 뭐 별 거 없어. 자, 찍어요. 찍어서 기사 쓰세요.
뭐 하러 비디올 봐? 직접 봐. 직접 다 보여 줄 테니까 찍으라고!
기준, 미친 듯이 울부짖는 그런 승아 꼭 끌어안아 저지 시키는.
승아, 기준 품에서 엉엉 울며 무너지는....
기자들, 그런 승아 차마 못 찍고 누군간 고개 돌리고... 누군간 흘깃흘깃 보고...
그러다 하나 둘 자리 뜨는...
(시간경과)
기자들 서넛 또 스르륵 사라지고.... 승아와 기준 계속 그렇게 안고 있고....
(시간경과)
텅 빈... 기준, 허깨비 같은 승아 안고 오래오래 그러고 있는데....
그런 기준과 승아의 모습 위에 상우 목소리 깔리는....
상우 E: 사무실로 와.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