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第十九回剧本台词【#16】

문 열리고 현수 들어오는.

다정 : (문 앞에서) 오셨어요. 성생님 식사 하시는데.

현수 : 저 왔어요. 왜 이렇게 점심을 늦게 드세요.

영은 : (물 컵 들고 나오며) 어쩌다 보니. 현장 분위긴 어때?

현수 : 계속 그래요. 오승아씬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더 잘 웃고 더 잘 떠들고

       장엔터는 법적 대응 하겠대고 기자들은 연일 난리고

       감독님은 국장님 눈치 보랴 오승아 눈치 보랴 촬영 하랴... 그래요.

영은 : .....(경민도 승아도 기준도 다 걱정되고...)  

현수 : (눈치 보며) 근데요 작가님...  

영은 : 왜. 터질 게 또 남았어?

현수 : 협찬사들이 다.. 협찬 빼겠다고.... PPL 노출 건도 다 파기 하쟤구요.

영은 : (!!!) 왜.

현수 : 제품 이미지 손상 된다고 절대 오승아씨 통해 기능 노출 안 하겠대요.

영은 : (돌겠고....)

현수 : 오늘 방송부터 당장 문제라... 일단 오승아씨 분량이 많이 짤렸어요.

       체리나 에이든 쪽으로 돌려서 다시 써주셔야 할 거 같아요.   

영은 : 왜들 이러니 진짜- 나 이러다 돌겠다. 나 미쳐 죽겠다 진짜.

현수 : ....

다정 : 근데요, 지난주보다 어제 시청률 더 올랐는데 편집 안 하면 안돼요?

      오승아 사건 터지고 사람들이 더 많이 봤는데.  

영은 : (!!!)

다정 : 진짜 비디오 있는 거 아닐까요? 더 잘 웃고 그런다면서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될 대로 되라 뭐 그런 심정 인가?

현수 : 현장 분위기도 그래요. 오승아씨 이미지가 원래 좀 싸가지 없다잖아요.

       스텝들하고 살갑게 지낸 것도 아니고. 안 그러던 사람이 그러니까 좀 그런가 봐요.  

다정 : 인터넷 보면 그 비디오 봤다는 애들 진짜 많아요.

영은 : .....(창백하게 다정이 보는)

다정 : 어떤 애가 글 올렸는데 자기 오빠 친구 군대 동기가 ‘마지막 화요일’ 스텝이었는데,

       오승아가 추연우한테 막 들이대고 장난 아니었대요. 어떤 여잔 오승아가 수암건설

       둘째하고 투숙한 룸을 직접 청소했다고,

영은 : 다정아.  

다정 : 네?

영은 : (전에 없이 낮게) 너 짐 싸. 내일부터 작업실 오지 마. 이건 진심이야.

다정 : 서, 성생님....

영은 : 넌 뭐가 다르니. 비디오 봤다고 개념 없이 댓글 다는 네티즌이나, 비디오 있단

       소문에 훔쳐보기 심리로 우리 드라마 봐서 시청률 올려준 시청자나,

       여기저기 신나게 클릭질 해서 쫑알쫑알 읊어 대는 너나, 뭐가 다르냐고.

       것도 작가가 되겠단 아이가.

다정 : 저, 전 그냥... 잘못 했어요. 잘못 했어요 성생님. 용서해 주세요.  

영은 : 자기도 마찬가지야.

현수 : (긴장하고 보면)

영은 : 아직 확인 된 거 없잖아. 장대표가 법정대응 하겠다면 기다려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 한 팀이잖아. 현장 얘기 왜 나한테 옮기는데. 내 머리 복잡해 뭐 좋으니.

현수 : .....

영은 : 나갔다 올 거야. 세상 두 쪽 나는 일이래도 전화하지 마.  

방으로 들어가는. 현수와 다정... 잘못 했다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