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인형 가득한. 바닥에 이불 한 채 깔린. 공주풍 잠옷 입고 침대에 앉아 머리 빗는 은형.
은석, 문 밖에서 수건 들고 대기하고 있는.
경민 : 리허설 갑니다. 은석 세수한 듯 수건으로 얼굴 닦으며 들어온다.
은석 : (들어오며) 안 피곤해? (덮는 이불 걷으며) 자자.
은형 : (뚱- 하니 보는)
은석 : 왜?
은형 : 왜 잠옷 안 입어요?
은석 : 난 이거 입고 자는데?
은형 : 그거 아까 (버터 발음) ‘슈퍼마켓’ 갈 때 입은 거잖아요.
은석 : 난 ‘슈퍼마켓’ 갈 때도 이거 입고 잘 때도 이거 입어. 보통 사람들은 다 그래. (하는데)
승아 : (깔깔 웃으며) 야 니가 나 보다 더 굴리면 어떡해.
체리 : 시청자들이 다 선배님보고 재밌다잖아요. 나도 하면 안돼요?
승아 : 이건 내 캐릭터니까 그렇지. ‘버러’ 발음. (셋트에서 나오며) 감독님 얘 좀 어떻게
하세요. 아, 배고프다. 감독님 우리 간식 같은 거 먹고 하면 안돼요?
(시간경과)
스텝들과 모여 간식 먹는 승아, 체리고.. 깔깔깔 웃고 난리 난.
스텝들과 어울려 셀카도 찍고. 경민 그런 밝은 승아가 오히려 불안한데....
봉식 : (경민에게 목소리 낮춰) 어째 아슬아슬하다.
경민 : ...그러게요.
성규 : 뭐가. 잘 웃고 잘 먹고 평소 보다 낫구만.
봉식 : 저 속이 지금 속이겠냐. 아까 못 봤어? 반사판을 턱까지 대줘도 애가 얼굴이 시커먼거?
성규 : 무슨, 이쁘기만 하구만. (하더니 스텝들에게 가며) 거, 사진을 왜 그렇게 어렵게 찍어.
전문가 옆에 두고. 디카 줘봐. (뺏어 들고) 다 붙어! 거기 얼굴 큰애 뒤로 살짝 가고.
스텝들 : 나두. 나두.
승아 : 활짝 웃어. 나 요즘 찍는다 찍혔다 디카 몰카 ‘카’자 들어가는 거 무지
싫어하는 거 알지? 나보다 안 웃으면 다 죽는다. 치즈!!
스텝들 의외다 싶어 웃고... 그렇게 활짝 웃는 승아와 스텝들 얼굴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