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노트북 화면에 기사 띄워 놓고 보고 있는.
“서영은 작가 걸맞지 않은 옷 입어.” “예견된 용두사미, 달로 가는 티켓 불시착”
차마 기사 끝까지 못 보고 고개 돌리는데 다다다다 자판 쳐 내려 가는 소리 들리는.
영은, 힘없이 돌아보면 전에 없이 진지한 얼굴로 자판 치는 다정.
영은 : 너 뭐해.
다정 : (헉! 멈추는) 아니에요. 아무 것도.
영은 : 뭐 썼잖아 지금. 뭐냐고.
다정 : 성생님은 열 받으니까 보지 마세요. 근데, 전 이미 봤으니까 그냥은 못 넘어가요.
영은 : 뭔데.
다정 : 기사 밑에 어떤 미친놈이 병신 나오는 병신 드라마, 시청률도 병신 이라고 댓글
달았잖아요. 이런 건 가만 두면 안돼요.
영은 : 하지 마.
다정 : 그치만,
영은 : 하지 마. 하지 말라고오-
다정 : ...네...
영은, 참담하게 앉아 있는... 준희 문자 오는.
“엄마... 힘내... 난 어제도 오늘도 재밌었어. 은형이처럼 착한 아들 될게요.”
와락 눈물나는 영은인데....
다정 : 괜찮으세요?
영은 : 음... 우리 준희가 재밌대. 아까 쓰던 거 마저 써. 혼내줘. 어따 대고 병신 드라마래.
다정 : 진짜죠? 죽었어. (다다다 댓글 다는 다정이고...)
영은 이번 작품은 왜 이렇게 힘들지...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