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 (한쪽 머리 짚고 서랍 마구 뒤지며) 에이든이 아직은 좀 냉랭하게 굴잖아.
귀찮은 일거리 정도로. 그러다 어느 한 순간 자기도 모르게 툭- 마음의 빗장이
풀리는 그런 순간은 뭘까.
다정 : 은형이 유산이 생각 보다 훨씬 많을 때?
영은 : (저걸 그냥) 두통약 여기 둔 거 못 봤어?
다정 : 좀 주무시라니까요. 약 보다 백배 낫댔잖아요 의사 선생님이.
영은 : 약부터 먹고. 좀 찾아봐.
CUT TO; 다른 날.
영은 눈 침침하고 목 뒤 아프고 힘든... 지웠다 다시 쓰고 지웠다 다시 쓰고....
그런 영은 책상에 9부 대본 놓는 다정이고.
CUT TO; 다른 날.
9부 위에 10부 대본 놓이는.
CUT TO; 다른 날.
10부 위에 10부 수정고 놓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