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텝, 배우들 다 모인. 맛있게 먹고 있는.
승아, 계속 핸드폰만 보는... 영은모 저만치 스텝들 테이블에서 서빙하고 있는.
영은 불편한 얼굴로 앉아 있는데, 경민 사람들 몰래 툭- 치며 ‘소개 안 해?’하는 표정이고.
영은, ‘지금? 미쳤어?’하는 표정이고 강국장 연설 계속 이어지고 있고...
강국장 E: 못난 국장 만나 구멍난 편성 땜빵 하느라 지난 겨울부터 고생이 말이 아닌
서작가, 이감독 그리고 우리 배우님들 스텝들! 너무너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말 많고, 탈 많으면 원래 대박 친다잖습니까. 이제 4회까지 달려왔고 앞으로
남은 열두 개, 힘내서 마지막 까지 또 열심히 만들어 봅시다. 자, 잔들 채우고
건배 한 번 해야지? 자, 서작가.
영은 : (경민과 눈싸움 하다 화들짝) 네? 네. (받고)
경민 : (아무 일 없는 척... 받고)
혜경 : 그래 거창하게 말씀하셨으면 뭐 좀 비싼 거 팍팍 쏘셔야 되는 거 아임니까?
강국장 : 이거 왜 이래. 이게 얼마나 비싼 술인데! 이거 발그레 30년산이야!
봉식 : 와- 닭발 보고 오리발이래도 유분수지. 형 여기 써 있잖아. 21년산이라고.
강국장 : 모르는 소리 말어. 9년 전에 사논 거야.
모두 : (까르르 웃는. 그때)
기준 E: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승아 : (고개 숙이고 있다 놀란 얼굴로 보면....)
기준 : (말끔한 차림으로 들어오는)
강국장 : 어. 어서와. 그래도 먹을 복은 있네. 여기, 딱 한잔 남았어. 받어.
기준 : 네. 어휴 이 귀한 걸. 이거 9년 전에 사놨다 삼십년산 만드시는 그 술이잖아요.
영은 : (술 받는 기준의 손 보다 다친 거 보고 놀라는데)
모두 : (또 까르르 웃고)
승아 : (그런 기준 옆모습 보는데...)
강국장 : 자, 잔들 채웠으니까 이감독 한마디 해.
경민 : 네? 네... (놀라는 쭈뼛쭈뼛 일어서는...) 흠.. 우린 지금... 달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승아 : ....
경민 E: 근데 우리가 가려는 달엔 계수나무도 토끼도 없습니다. 과학의 힘이죠.
스탭들 : (성규 봉식 포함... 보는...)
경민 E: 요즘 전 드라마란 뭔가... 많이 생각합니다. 계수나무와 토끼가 달 속에 살아
있다고 믿게 하는 힘... 그게 드라마 아닐까요?
기준 : ....
경민 : 착한 드라마 ‘티켓 투 더 문’이 무사히 달에 도착하는 날까지 모두 힘냅시다.
스텝들 : (힘냅시다/브라보/치얼스/건배/지화자/ 왁자한....)
영은 가슴 먹먹하고....
그런 왁자한 소음 속에 신나는 음악소리 얹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