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와 마주 앉은 기준. 기준 등산복 차림이고. 상우 그런 기준 차림새 눈으로 훑는데
상우 : 왜. 뭐. 다 해결됐잖아.
기준 : (고개 들어 보면)
상우 : 얘기 못 들었어? 체리 현장 복귀 했어 지 발로. 모냥새가 빠져 그렇지 잘 됐어.
기준 : 복귀 했어?
상우 : 그거 땜에 이 산 저 산 싸댕기다 왔다 시위 하는 거 아니야?
아님 그 꼴로 나 볼 이유가 뭐야. 손은 또 왜 그렇고.
기준 : (다친 손 감추는...)
상우 : (얘 왜 이래?)
기준 : ....형.
상우 : (보면)
기준 : 형은 왜 그렇게 승아가 미워?
상우 : !!!
기준 : 난 아무리 형이 밉고 형 볼 때 마다 화나도 체리 별로 안 미워.
힘들어하는 거 보면 걱정도 되고. 형은... 승아한테 그런 맘 없어?
상우 : 너 뭐 잘못 처먹었냐?
기준 : 나 아직 모르잖아. 소은이가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혹시 승아도 형 밑에 계속 있었음,
상우 : (테이블 쾅!) 이 새끼가!!
기준 : (굴하지 않고) 죽을 만큼 힘들었던 일이 뭔데. 그때 그 술자리?
결국 데리고 나왔잖아. 대체 형 소은이한테 뭔 짓을 한 거야!!
상우 : (멱살 확 잡으며) 주둥이 닥쳐! 뭐가 알고 싶은 건데.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일?
그게 어디 한 두 갠가? 너도 알잖아 나 양아친 거. 경고하는데, 너 자꾸 나 털지 마.
먼지 많은 새끼 자꾸 털지 말라고! 너도 승아도 쌍으로 확 다 묻어 버리기 전에!
하더니 멱살 확 놓고 나가 버리는.
기준, 충분히 비디오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