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들 모두 놀란 눈으로 누군가 보고 있는.
봉식, 성규, 현수 믿기지 않는 얼굴로 보고 있고.... 보면, 체리 서 있는 것이다....
현수 : 고마워요. 진짜 고마워요. 과정이야 어쨌든, 일단은 돌아와서 너무 고맙네요.
체리씨 안 돌아왔음,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과 어마어마한 돈이 깨졌어요.
5, 6부 찍어 논 거 다 버릴 뻔 했고, 방송국이랑 우리 회사, SW까지, 암튼, 휴-
잘 왔어요 진짜.
체리 : 그렇게 말씀하심... 제가 죄송하죠...
그때, 경민, 승아, 오석 급히 들어오다 그런 체리 보는. 놀라는!!!
체리 : 감독님.. 말썽 피워서 죄송합니다. 앞으론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경민 : ....혼자... 왔어요? 회사에선.... 알아요?
체리 : 아뇨. 그냥 제가 오고 싶어서 왔어요. 저 은석이 못 놔요. 꼭 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대표님 바보 아니에요. 일 이렇게 됐는데 계속 밀어붙이지 못하는 거 아실 거예요.
그건 머리 나쁜 나도 아니까. 혹시 그래도 못 하게 하면 그때 저 빼세요. 은석이가
우울증으로 자살하면 되잖아요. (승아 보고) 그죠 선배님.
승아 : 니가 작가야? 그리고 넌 내 말이 우습니?
체리 : 왜요. 빨랑 오래매요.
승아 : 인사.
체리 : 예? 아... (이런 씨...) 안녕하세요.
승아 : 누가 나한테 하래? 이감독님, 박감독님, 홍감독님, 제작 PD님, 연출부, 카메라, 조명,
소품 막내까지 제대로 인사해.
체리 : 네.... (돌아서 일일이 인사하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배우로 거듭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잠시 제가 미쳤습니다. 죄송합니다.
연예인 말고 배우 하겠습니다. 잘못 했습니다. 아직 제가 어립니다. 철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스텝들 참고 있던 웃음 한꺼번에 터지고....
경민 그런 모습에 비로소 한시름 놓고... 승아, 피식 웃으며 그런 체리 보는데...
체리 : (봉식에게)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봉식 : 그럼 죄송하고 말구지. 그런 의미에서 넌 앞으로 반사판 없다.
체리 : 네? 아이 감독님 여배우한테 반사판은 생명이죠. 잘못 했다니까요?
성규 : 앞으로 체리는 바스트건 풀샷이건 무조건 포커스 아웃이니까 이감독님
화면 이상하다고 뭐라지 마세요.
경민 : 당연하죠. 자, 촬영 준비들 합시다.
체리 : (헉!!) 감독니이-임-
스텝을 : (웃고)
경민 E: 자, 레디! 액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