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오오 모여 신문 보며 열 받은 감독들.
세트에서 나와 로비로 가다 매점 벽 뒤에서 그들 얘기 다 듣게 되는 경민이고....
허감독 : 해도 해도 너무 하네 진짜. 이경민이만 SBC 감독이냐? 우린 다 죽으라는 거야?
경민 : .....
임감독 E: 내 말이. 아니, 그 드라마 땜에 내 드라마 배울 왜 빼야 하는데.
백번도 더 만나 겨우 도장 찍기로 했는데 이게 말이 되냐고.
감독1 : 예능은 지금 전쟁터야. 예능 최국장님 아까 난리도 아니었어.
수철 : (미치겠네 하는 표정으로 듣고 있는)
허감독 : 아니, 진짜 미친 거 아니냐고!
(E) 경민이 하나 뒷수습 해주자고 이러는 게 말 되는 시퀀스냐고.
경민 : .....
노감독 : 거, 사람들이 왜 그래. 아무렴 국장님이 경민이 하나 수습하자고 벌인 일이겠냐?
일동 : (헉!! 놀란 눈으로 보면)
허감독 : 아니면. 뭔데.
노감독 : 사실 그동안 SW가 좀 까불긴 했잖아. 여기 누구 안 당한 사람 있어?
진상우 지가 아주 방송국 사장이지. 주인공한테 연기 안 되는
신인 애들 끼워 파는 건 기본이고, 계약하자면 요리 빼고 조리 빼다가
(수철이 들으라는 듯 E) 꼭 막판 가서 회당 몇 천에 O.S.T까지 몽땅 다 털어 가고.
난 국장님 맞다고 봐. 이 참에 아주 뽄때 한번 보이는 거지 뭐.
수철 : 너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
노감독 : 거깄었어요? 난 있는 줄도 몰랐네. 암튼, 뭐 내 말이 틀려?
임감독 : 누가 틀리데? 근데 그걸 왜 하필 지금 이러냐고. 나 도장만 찍으면 되는데.
노감독 E: 이봐 이봐. 이렇게 이기적이지. 올해만 작품하고 말 거야?
이럴 때 일수록 똘똘 뭉쳐 한 방 먹여야지. 왜들 이래!
경민, 그들 목소리 뒤로 하고 불편한 얼굴로 걸어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