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0. 승아 집 앞. 밤.
승아 차 멎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집 앞에 서 있는 기준의 차.
승아, 긴가민가해서 자세히 보면, 앞 유리로 운전대에 머리 박고 엎드려 있는 기준 보인다. 그러다 고개 들어 훅- 깊은 숨 토해 내다 승아와 눈 딱 마주치는...
승아, 의아하게 그런 기준 보는... 두 사람 서로 오래오래 바라보는데....
기준 겨우겨우 차에서 내려 승아에게 와 서는. 다친 손은 주머니에 넣어 감춘 채...
승아 : 미팅 끝나고 퇴근 한다 그러지 않았어요?
기준 : (보는)
승아 : 왜 여깄어요. 들어가 기다리지. 비밀번호 알려 줬구만. 들어가요. (하고 가는데)
기준 : (그대로 서 있는...)
승아 : (돌아보고 의아한...)
승아 : 왜요. 무슨 일 있어요?
기준 : .... (승아 보는 )
승아 : (왜 이러지? 다시 기준에게 다가와서) 체리 때문에? 안 그래도 만나고
오는 길이에요. 나이롱환자야. 나 해봐서 알잖아요. 들어가요.
하고 돌아서는데 그런 승아 손목 잡아 당겨 품에 꼭 안는 기준. 승아 헉!!!
기준, 승아 그렇게 꼭 안고 있는데..... 슬픈...
승아 : (알 수 없는 불안감....) .....왜요... 무슨 일인데....
기준 : (그대로 안고만 있는)
승아 : (!!! 무슨 일 있구나 싶고... 기준 품에서 떨어져 기준 보면)
기준 : (차마 못 보고....)
승아 : (기준 눈 똑바로 보며) 나 봐요. 무슨 일이냐구요. 나 봐요.
기준 : (겨우겨우 승아 보면)
승아 : 왜 그래요 대체. (하다 다친 손 보고) 뭐야. 손 왜 이래. 손 왜 이래요!
누가 이랬어? 싸웠어요? 왜요. 왜 이랬는데에!
기준 : (슬프게 웃으며) .... 전에 그랬지. “우리 집... 알잖아요....”
승아 : !!!
기준 : 난 니가... 그 거 받아도 안 뜯어 볼 줄 알았다...
승아 : 장대표님.... 맞아요? 장대표가 보낸 거 맞아요?
기준 : 편집이.... 엉망이지. 배워서 하느라...
승아 : ...나 계속... 지켜봤어요? 다 보고 있었어요?
기준 : (보는) 이쁜 모습... 미운 모습... 힘들어하는 모습... 자고 나면 더 높이...
자고 나면 더 멀리... 그렇게 가더라 니가....
승아 : (!!!) 아저씨....
기준 : 일찍 오지 그랬니.... 하루라도 더... 일찍 오지...
승아 : (무슨 일 있구나 싶고 불안하고...) 왜 이러는 건데요... 무슨 일인데요 진짜.....
기준과 승아 서로 아프게 바라만 보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