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앉아 어떤 비디오 보고 있는 상우... 눈빛 아련한...
<화면 속 - 과거 상우 사무실. 밤> 교복 입은 승아 긴장한 채 서 있는....
상우 E : (화면 속) 카메라 테스튼 처음이라고?
승아 : (화면 속) 네. 어떻게... 나와요?
상우 E : (화면 속) 조명 없이 이 정도면 화면발은 잘 받는 편이야. 부모님은.
승아 : (화면 속) 네?
상우 E : (화면 속) 부모님 뭐 하시냐고.
승아 : (화면 속) ....글쎄요... 부모님에 대한 기억... 없어요. ....세 살 때부터 고아원에서 컸어요.
현재 상우 : (화면 속 쓸쓸한 승아 얼굴 보는데....)
상우 E : (화면 속) 구질하네.
과거의 승아 : (놀라 보면)
과거의 상우 : 스타가 되고 싶어? 그럼 명심해. 앞으론 그 누구한테 건 솔직하면 안돼.
얼굴에 분칠하는 순간, 넌 대중이 원하는 말만하고 그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만 보여야해. 니가 그들과 같은데 그들이 널 사랑하겠니?
세상엔 없을 것 같은 인간, 그게 스타야.
과거의 승아 : !!!
과거의 상우 E: 자켓 벗어봐.
승아 : (다시 화면 속. 당황) 네?
현재 상우 : (그런 화면 속 승아 모습 물끄러미 보는...)
그때, 문 벌컥 열리고 학선 들어서다 무심결에 비디오 보는.
화면 속에선 승아와 상우 대화 계속 흘러나오는.
상우 E : (화면 속) 자켓 벗어보라고. 나한테 중요한 건 니가 어디서 어떻게 컸는
지가 아니라 그 옷 속에 숨겨진 니 몸매야.
승아 : (화면 속. 놀라 머뭇거리다 어금니 꽉 물고 자켓 단추 하나 둘... 푸는데.....)
상우, 화면 속 상황과 동시에 학선 보고 순간 당황하더니 테이블의 리모컨 들어
얼른 비디오 끄는데 당황해 잘 안 꺼지고 허나 겨우 끄고 자리에 가 앉는.
하지만 학선 이미 중요한 장면 다 본....
상우 : (태연한 척)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야.
학선 : 내가 자꾸 오비를 내서 같이 플레이 못 하겠다길래 심기일전해서 샷 함 날려봤다.
하며 턱- 하고 책상에 놓이는 파일. 상우, 학선 보면.
학선 : 드림하우스에 투자 검토 중인 창투사 리스트다.
상우 : (씨익 웃으며) 굿 샷! (하더니 어딘가 핸드폰 거는 E) 안녕하셨어요. 진상웁니다.
학선, 그런 상우 보다 뒤쪽 비디오 데크에 더 신경 쓰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