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에 나란히 앉은 학선, 기준. 학선, 양주 따라 기준에게 밀어주는.
학선 : 왠일로 니가 다 날 보자고 하냐?
기준 : 그러게요.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는데 형이 그래도 개똥보단 낫나봐?
학선 : 이 새끼가.
기준 : 상우형이요. 좀 말려 봐요. 자꾸 일을 크게 벌려.
학선 : 걔가 누구 말 들을 놈이냐? SBC에서 퇴출 됐단 얘기도 있던데 그래?
기준 : 아직 언론엔 안 나갔는데 그런 거 같아요. 내일이면 아마 난리 날 거에요.
학선 : 자업자득이지 뭐.
기준 : 사람이 뭐 그래요. 상우형 옆에 형 밖에 없다구요. 어떻게 좀,
학선 : 그 얘긴 됐고, 니 요즘 배우들 모으고 다닌다매. 돈 없이 우짤라고.
기준 : 돈 달랠까봐 걱정이에요? 나 먹고 살만 해요.
틈틈이 대출도 갚고 월 수 이백은 돼요. 그럼 됐지 뭘.
학선 : 그라지 말고 들어오라니까?
기준 : 싫다고 했죠. 그만 갈게요.
학선 : 안즉 모르는갑네. 내가 니 기 한번 퐉- 꺾어주까?
기준 : 뭘 꺾어요?
학선 : 승아 걔 데뷔 때 왜 뽀사시 하고 이뻤잖아. 내가 다 막아 줄 테니까 들어오라고.
기준 : 뭘 막아.
학석 : 내가 너 이래서 좋다니까. 꼭 이렇게 매도 먼저 맞고 싶어 해.
너무 놀라지 말고 들어. 승아 걔, 비디오 있다. (야비하게 웃는)
기준 헉!!! 숨 멎을 듯한. 놀라 눈에 핏대까지 서는데...
17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