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 (기막혀서. 허나 와인 병 널린) 수, 술병이라뇨? 날 뭘로 보구,
승아 F: 아참, 너 인사했니? 안 보여서 모르겠다?
체리 : (얼결에) 안녕하세, (하다 미쳤지 싶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는데 이미 끊긴) 이게 진짜! (하다) 누구랑 오겠다는 거야 대체!
(시간경과)
펑- 펑-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병실 침대에 걸터앉은 체리 어쩔 줄 모르는.
옆에 승아 다정하게 포즈 취해 주는.
기자1 : 두 분 진짜 친하신가 봐요.
승아 : 전 잘 못해주는데 체리씨가 절 잘 따르네요. 이렇게 아프면 어떡해.
촬영장에서도 다들 너 보고 싶다고 난리야. 얼른 나아야지.
체리 : 네? 네...
기자2 : 이쪽 좀 봐주세요, 두 분 얼굴 더 가까이 해주시구요.
뺨 바싹 대고 우정컷 완성하는 두 여자....
(시간경과)
체리 아픈 척 하며 기자들 배웅하는. 기자들 완전히 사라지면 문 쾅 닫고
체리 : (돌변) 무슨 짓이에요 이게?
승아 : (침대에 걸터앉으며) 야, 유승자.
체리 : 누, 누가 유승자에요.
승아 : 시끄럽고. 앉어 거기.
체리 : (어물쩡 소파에 앉으면)
승아 : 너 왜 배우 하냐. 돈 벌라고? 관심 받고 싶어서? 시집 잘 갈라고?
체리 : 무슨 상관인데요?
승아 : 셋 중에 있어? 없어?
체리 : 없어요.
승아 : 그럼 뭔데.
체리 : 아, 아직... 배우 아니라 몰라요. 장대표님이 현잰 연예인이랬어요. 배우 아니라.
승아 : (!!!) .....건 나랑 똑같네.
체리 : (놀라 보면)
승아 : 승자야.
체리 :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요?
승아 : 나 꿈 있다? 넌 있니?
체리 : !!!
승아 : 내 꿈은 그레이스 켈리처럼 되는 거거덩? 넌 뭐냐?
체리 : ..... 알 거 없잖아요.
승아 : 그래 그럼 관둬.
체리 : ....오승아처럼 되는 거요.
승아 : (!!! 씁쓸히 웃는...) 니가... 나처럼 되는 건 어려운 거 아니야.
누가 너처럼 되고 싶게 하는 게 어려운 거지.
체리 : 아씨... 말도 잘해...
승아 : 이건 내 말 아니야. 일단 알았고 나처럼 되는 거부터 시작해봐. 그럴라면 현장 복귀해.
어떻게 해야 나처럼 될 수 있는 지 가르쳐 줄 테니까. 기다린다.
하더니 나가는 승아. 체리 왠지 분하고 창피하고 좀 감동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