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컴한... 계속 소파에 앉아 영은 기다리는 경민인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이 싫고....그때, 방문 열리고 영은 나오는.
컴컴하자 불 켜는. 그러다 경민 발견하고 조금 놀라 경민 뒷모습 보는....
경민 차마 돌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앉아 있는.
영은 : (표정 억지로 밝게 지으며. 허나 이미 목소리 쉰...) 어머, 언제 왔어요?
경민 : (천천히 시선 들어 보면)
영은 : 체리 때문에 오셨죠. 얘기 들었어요.
경민 : (...영은 밝은 척에 가슴 더 아픈....)
영은 : 힘들죠? 배울 뺄 수도 없고, 작가더러 대본 수정하랠 수도 없고.
경민 : (보면)
영은 : 답 뻔한데 고민하지 말아요 우리. 나 빨리 쓰는 거 알죠? 그냥 내가,
경민 : 아뇨.
영은 : (?!! 보면)
경민 : 대본 안 고쳐요.
영은 : !!!
경민 : 내가 그 대본 픽스 했을 땐 7, 8부에서 은석이 분량 그게 맞았어요.
지금도 같은 생각이고. 스토리 바꿔요. 체리 빼는 걸로.
영은 : !!!
경민 : 제작사 입장 때문에 배우 욕심 때문에 기획의도가 바뀔 순 없잖아요.
스토리 바꿉시다. 은석이가 동생에 대한 기억이 없으니까 실제 자매가 아니었던
걸로 넘겨봐요. 5부부터 다시 손대야 할 거에요. 살릴 수 있는 씬 살리고 가도
주말부턴 찍어야 해요. 진짜 사표 쓰게 될지도 모르지만... 내 결정은 이거에요.
새로 작업 하세요.
영은 : (눈물 핑-) 아뇨, 아니에요. 그냥 내가, 내가 그냥 고치면,
경민 : 그만. 그만 울어요.
영은 : (보면)
경민 : 나 속상해요.
영은, 심장 덜컹- 하는... 참았던 눈물 마구 다시 쏟아지는데....
경민, 그런 영은 아프게 보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