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앉아 있는 승아와 기준.
승아 : 진사장이 진짜 뺄까요? 진짜 빼면 어떡해?
기준 : ....그러게... 그러고도 남지 싶은데...
승아 : 후- 대체 뭔 생각일까. 머릿속이 궁금하다 진짜.
기준 : 난 니 머리 속이 궁금하다.
승아 : (보면)
기준 : 아까 거기 왜 온 거야. 니가 만나서 도움 될 거 없어. 오히려 악화 시키지.
상우 형 만나 뭐 어쩔라 그랬는데.
승아 : 좀 팰라고. 정신 차리게.
기준 : 니가?
승아 : 힘으론 안 되니까 말로 패야죠. 내가 작정하고 하면 내 말 얼마나 아픈데요.
겪어 봐서 알잖아요.
기준 : 알지. 그러니까 그게 오히려 악화 시키는 거라고.
승아 : 그건 나나 장대표나 마찬 가지거든요?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잖아요.
이러다 진짜 5, 6부 방송 못 나가면 어떡해. 가뜩이나 시청률 떨어져 속상해 죽겠는데.
(그러다 갑자기 깔깔깔 웃는)
기준 : (보면)
승아 : 진사장 덕에 시청률 떨어진 거 잠시나마 잊었어요. 고맙네 아주.
사람이 이래. 더 큰 문제가 생기면 컸던 문제도 작아져. 쉽게 잊고.
기준 : 아닌 것도 있어.
승아 : 예를 들면?
기준 : 큰 문제가 생기면 생길수록... 콩알만한 여자 아이가.... 자꾸 자꾸 커지던데?
승아, 심장 덜컥해 기준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