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혜경, 강국장 마주하고 앉은. 혜경 계속 고개도 못 드는...
혜경 : 1억에.... 계약서 쓰겠습니다.
강국장 : 그렇게 쓰자고 해도 안 쓰더니 갑자기 왜. 진상우 난리친 거 때문에?
혜경 : ....자세한 얘긴 다음에 했으면... 싶은데요. 대신... 부탁 하나만 드릴게요.
주말 전에 전액 지급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영은 : (마음 아픈... )
강국장 : 회당 1억으론 리스크 못 막는다며.
혜경 : 집을 팔아서라도 막아야지요. 다 지 잘못인데요.
사전제작만 안했음, 남의 돈으로 제작할 일도 읎었고...
영은 : (미치겠고...)
강국장 : 왜 일을 이렇게 해. 서작가. 서작가가 한번만 져주면 안 돼?
좋은 게 좋은 거잖아. 생색나게 끔만 고치면 되잖아. 어?
영은 : (어금니 무는데....)
혜경 : (눈물 글썽....) 국장님. 그긴 아이지요. 사전 제작도 지가 우겨서 한 긴데 와
그걸 서작가 뒤집어씁니까. 저, 서작가 덕에 지난 오 년 동안 돈
마이 벌었습니다. 그 돈으로 더 좋은 작품 만들고, 더 좋은 환경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가 서작가더러 대본 고치라 하믄 ... 그건 배신이지요.
영은이한테 오 년 동안 사기치고 뼛골 빼는 격이지요. 지는 그렇게 몬합니다.
(도장 꺼내 놓으며 눈물 툭-) 그냥 얼른 이거 찍으시고... 돈 주세요.
영은 : (눈물 억지로 참느라 가슴까지 뻐근한데...)
강국장 : 이게 단순히 돈 문제 같어? 대본 때문에 배울 빼겠다는 거 아냐.
4회까지 나왔던 배울 어쩔 건데. 유학 보냈다 자막 내보낼 거야?
영은 : .....
강국장 E: 안 그래도 시청률 떨어져 난리야. 큰 소리 친 서작가 말해봐.
시청률 잘 낼 수 있다며. 근데 왜 이래. 왜 시청률이 이 모양이냐고!
제발 고집 꺾고 적당히 좀 고쳐! 자존심이 다가 아니잖아.
어째 다들 심청 잘 되라고 고사 지내는 인간들뿐이냐고!
영은과 혜경, 서러운 눈물 삼키고 앉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