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 영은 마주 앉은. 혜경 고개 떨구고 있고 영은 그런 혜경 보고 만 있는.
영은 : 왜 대답을 안 해. 내가 체리 빼고 가겠다 그럼 어떻게 되냐고.
회사 입장 말해 보라니까? 삼십 억 돌려줘야 돼?
혜경 : .....삼십 억 아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안즉 반밖에 안 꽂혔다.
그땐, 니 설득할라 거짓말 했다. 미안하다.
영은 : (헉-)
혜경 : 진상우가 니랑 나를 못 믿겠다대. 말로만 체리 주인공 시키는 거 아니냐고.
그 인간이 똑똑킨 똑똑타. 사실이 그래 됐으니까. 암튼, 그래 됐다.
영은 : 그래 좋아. 그건 그렇다 치고. 그럼 지금 제작할 돈 있어?
혜경 : .....만들어 봐야지.
영은 : 어떻게. 어떻게 만들 건데. 그 동안 벌어논 거 사전제작 한다고 홀라당 다 까먹었잖아.
혜경 : ....그래서 또 많이 배웠잖아... 어찌됐든, 미안하고.... 내가 망하면 망했지,
니 보고 자판 다시 치란 말 절대 안 한다. 그러니까 맘 편하게 글 써라. 그만 간데이.
영은 : 어디 가는데.
혜경 : 방송국.
영은 : 방송국? 거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