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 여기 저기 불 다 끄고 구운 오징어 접시 들고 소파에 앉는.
타이틀 흘러나오고... 영은, 욕실에서 나와 급히 메모지 들고 텔레비전 앞으로 오는.
영은 : 아, 떨려. 오늘 시청률 떨어지면 안 되는데.
다정 : (오징어 씹으며) 아까 낮에 은행 갔더니 아줌마들 다 오승아 얘기해요. 안 떨어져요.
영은 : 작가 얘긴 안 해? 잘 썼더라, 전작보다 낫다, 대사 좋다, 뭐 얘기 안 해?
다정 : 작가 얘기야 현장에서 하겠죠. 이감독님이.
영은 : (띵-) 그게... 무슨 소리야?
다정 : (묘하게 씨익 웃더니) 무슨 소린지 모르세요?
영은 : (얼굴 화끈.) 시, 시작한다. 봐.
다정 오징어 씹으며 말똥말똥 영은 보는
영은, 꾹 참고 화면만 뚫어져라 보는. 사실 화끈 거려 죽겠고....
화면 보면, 제4부 자막 뜨고.... 텔레비전 화면 속 에이든과 은석 마주 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