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천천히 걸어 나오는..... 그러다 걸음 멈추는.... 고개 돌려 자기가 떠나 온 곳 보는데.....
S#3. 납골당 안. 낮.
여전히 소은이 사진 보며 서 있는 상우...
상우 : (물끄러미 사진 보다 슬프게 웃더니...) ....난...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슬픈 얼굴로 오래오래 소은이 보는 상우고....
S#4. 기준 차 안. 낮.
착잡한 얼굴로 운전해 가고 있는 기준이고....
S#5. 어느 은행. (촬영 현장). 낮.
승아, 은행 창구에 멍- 하니 앉아 있는. 승아, 기준의 행방이 궁금한...
어쩐지 좋지 않은 일 같다는 불길한 감 느끼는데..... 채원, 열심히 옷과 얼굴 만져주는...
스텝들 세팅하고 있고.... 포커스플러 줄자 재고..
경민 : (모니터 보며) 톤이 퍼런데.
봉식 : 바깥 광이 너무 세서 그래. 창문이 이렇게 많으면 아무래도 그렇지.
경민 : 섭외 어딨어. 창문 없는 데로 섭외한다더니.
봉식 : 됐어. 막지 뭐. 흑지 가져와.
성규 : 에이 형 됐어. 해질 때 다 됐잖아. 십 분만 있음 톤 맞을 거 같은데?
이감독님. 리허설 먼저 가죠. 그동안 맞출 테니까.
경민 : 리허설 해봅시다. (하고 승아 옆으로 오면)
승아 : (못 듣고 앉아있는...)
채원 : 언니.
승아 : 어? 어. (하며 도장과 통장 담긴 소품 트레이 들고 표정 정리하고. 건네며)
삼만 원 주세요. 달걀이랑 김이랑 햄이랑 파랑... 아, 파는 안 살 거예요.
행원 : 네?
은형 : 파는 안 산다구요. 매워요. 눈물 막 나요.
경민 : 잠깐만요. (승아 살피며) 컨디션.... 안 좋아요?
승아 : ....너무 노말 했죠. 다시 갈게요. (목소리 업 해보는) 아아- (하고 좀 전보다 좀 업해서)
파는 안 산다구요. 매워요. 눈물 막 나요.
행원 : (이상한 여잔가? 싶고...) 삼만 원... 찾으시는 거 맞으신 거죠.
은형 : 네. 돈 많이 가지고 다니면 유괴된댔어요. 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