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 김나는 머그잔 놓이는.
승아 : 마셔요.
기준 : (시선 떨군 채 앉아 있는....)
승아 : 우동 값인데. 난 요리 못 하니까.
기준 : 밤엔 먹지 마. 얼굴 뿔어.
승아 : (살짝 피식 하면...)
기준 : 승아야.
승아 : !!
기준 : 니가 궁금한 거 많은 거 아는데... 지금은 다른 거 신경 쓸 때 아니야.
니가 알 필요도 없는 얘기고.... 왜 자꾸 딴 생각을 해. 작품에 집중해야지.
승아 : 하고 있어요. 근데 궁금하잖아.
기준 : 나중에 얘기 해 줄게.
승아 : 나중 언제?
기준 : 칸 갈 때.
승아 : (째려보면....)
기준 : 그러니까,
승아 : 하나만요. 딱 하나만 묻고 안 물을게요.
기준 : (보면)
승아 : 서작가한테 대답 못 했던 사람... 그 사람이 혹시 그 선배에요? 양소은?
기준 : !!
승아 : (보면)
기준 : 아니야. 소은인... 상우 형이 좋아했어.
승아 : (!!!) 진사장이 누굴 좋아한 적도 있어요?
기준 : 딱 하나만이래매. 방송 시작하겠다. (리모컨 집고 켜는. 허나 잘 안 되는)
이거 어떻게 켜냐.
승아 : (기준 보다 얘기하기 싫구나 싶고.... 리모컨 뺏으며) 촌스러!
(승아, 자동으로 불 끄고 텔레비전 켜는...)
기준 : 부, 불은 왜 꺼.
승아 : 난 원래 불 끄고 봐요.
기준 : ....혹시 노파심에서 하는 얘긴데 하지원 첫 등장이라 궁금들 해서 돌려는 볼 거야.
오늘, 내일, 시청률 떨어져도 신경 쓰지 말고 지금처럼 니 페이스 유지하고 가.
그럼 돼.
승아 : 꿈이 참 청순하시네. 난 그걸론 안돼요. 시작한다.
기준, 걱정스럽게 승아 보는... 은하수 같은 조명들 반짝이고...
기준, 고개 돌려 승아와 같은 곳 보면, 몽환적인 타이틀 흘러나오는.... ‘3부’ 자막 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