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 입고 안경 쓴 은석과 아줌마역 연기자 상담하고 있는.
경민 : (대본 들고 세트 앞에서) 은석 환자의 하소연 듣고 있는 듯싶지만 속으론 딴 생각
하고 있다. 나레이션 깔 거니까 두 분 아무 말이나 하셔도 돼요.
이아줌마씬 하소연 하는 손 짓 정도 하고, 은석인 기록 하는 액션 취하구요.
은석 : 네. (머리 만지고 옷 만지고 자세 잡는)
아줌마 : 대사 없는 게 더 어려운데. 뭘로 해요 감독님?
경민 : (모니터로 와 앉으며) 남편이 바람 폈다 뭐 그런 걸로 해보세요.
노래 가사 읊어도 좋고. 자, 레디, 액션!
아줌마 : (김건모 잘못된 만남 진지하게 대사로 하는)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 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 시켜줬고 (E)그런 만남이 있은
후로부터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담이 뭐시냐. 가사가 생각 안 난다. 감독님 왜 컷을 안 하세요! 아이고 죽겠네!
은석 : (그 상황 너무 웃겨 혀 깨물고 참는데)
경민 : (푹-) 엔지!
스텝들 : 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