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들 세팅하고 있고, 승아, 에이든, 경민의 설명 듣고 있는.
기준, 곁에서 지켜보고 있고.. 리허설 중에도 코디, 승아 얼굴에 파우더 찍는.
오석 : 소품 팀! 여기 자전거 세팅 해주세요.
경민 : 리허설 해봅시다.
은형 : (설레어 하며) 우리 언니 봤어요? 언니 계속 이뻐요?
에이든 : 음?
은형 : 계속 이뻐요? 이렇게? (옛날 사진 꺼내 보여주는)
경민 : ‘계속’을 강조해서.
은형 : ‘계속’ 이뻐요? 이렇게? (옛날 사진 꺼내 보여주는)
에이든 : 이 사진이 뭔데?
은형 : 언제 언제 엄마가 꼭 갖고 있으라고.. 언니라고. 근데 그때 언니 뭔지 몰랐어요.
근데 이제 알아요. 사진 보니까 그냥 알아요.
에이든 : 언닌 널 모르던데?
은형 : (충격) 네? 왜요? 왜 나 몰라요?
보조 반장 : (보조 출연 빨리 지나가라고 싸인 주는)
은형 : (“왜 나 몰라요?”와 동시에 동네 아주머니 지나가자 허리 꾸벅 숙이며) 안녕하세요.
아줌마 나 언니 있어요. 언니 계속 이뻐요. 근데 나 모른대요.
경민 : 에이든 좀 안타깝게 본다. 네. 이렇게. 슛 들어갈게요.
하고 모니터 쪽으로 돌아서다 멈칫하는. 언제부터 보고 있었는지 기준 옆에 영은 서 있다.
경민 : ....왔어요?
영은 : 네.
승아 : (동시에) 오셨어요.
에이든 : (동시에. 꾸벅 인사하고)
스텝들 : (각자 자리에서) 안녕하세요.
영은 : 네. 안녕하세요. 너무 수고 많으세요. (여기 저기 인사하고 승아에게)
고생 많죠. 계속 촬영이라.
승아 : 시청률 안 나오면 고생인데 나왔잖아요. 더 고생시켜 주세요. 지랄 안 할게요.
영은 : 어휴, 첫방 20.7 프로 배우 입에서 지랄이 뭐야. 기자들 들음 어쩔라구!
근데 또 그릏게 내용 있이 말하니까 지랄도 참 가슴에 확 와 닿는다.
(어색하게 어깨 툭툭) 너무 고맙고 계속 고생해줘요.
승아 : (어설픈 스킨 쉽에 당황하다) 네... 뭐... (영은 팔 두 손으로 어색하게 잡으며)
작가님도... 홧팅...요...
승아와 영은, 비로소 무언가 화해의 웃음 웃는... 허나 좀 쑥스러운...
기준과 경민, 그 모습 미간 모으고 지켜보다 나 참... 하는 표정으로 둘 다 웃고 마는...
승아 : (이런 씨...) 왜 웃어요?
기준/경민 : (웃음기 가심과 거의 동시에 기준 진지한 표정으로 경민에게 능청)
왜 웃으세요. 대체 어디가 웃겨요.
경민 : (어이없고) 장대표님이 먼저 웃으셨잖아요.
기준 : (젠장... 계속 정색) 거.. 안 건전한 마사진 요즘도 계속 다니세요?
왜 가는 거예요 그런덴.
경민 : (당황) 그, 그 얘기가 왜 나와요 여기서. 그리고 그 라이타 제 거 아니,
기준 : 아, 친구랑 두 분이 가셨어요?
경민 : 진짜 이러시기 에요?
기준 : 전화 왔네요. (핸드폰 받으며) 장기준입니다. (저쪽으로 가서 받는)
경민 : 와- (어이없어 승아와 영은 보는데...)
승아 : 남자들은 꼭 자기 라이타 아니라고 그러더라? 언제 적 수법이야. (대본보고)
경민 : (황당) 와 나... 진짜 그거,
영은 : (천천히 경민에게 걸어오며) 릴리요? 이름은 좋네. 고품격이야.
그럼 수고하세요. 전 그만 가볼게요.
경민 : 왜요. 촬영 안 보구요?
영은 : 아까 리허설 봤잖아요. 있어봐야 방해만 되구.
경민 : 방해 안돼요. 권오석 여기 작가님 의자 하나 가져와.
영은 : !!!
기준 : (그때 기준 오며) 난 그만 가봐야 될 거 같아. 이대표님이 좀 보자시네.
가보겠습니다 감독님.
경민 : (가거나 말거나) 그러시든가요.
기준 : 안 건전한 델 좋아하실까. 참... (하더니 승아와 에이든에게 가서 간다고 인사하는)
경민 : (이런 씨....) 슛 들어갈게요. 오승아씨. 준비 안하고 뭐해요!
승아와 기준 헉!! 경민 보는데....
(시간 경과)
촬영 진행 되고... 경민 모니터 보며 열심히 디렉션 주는...
영은, 배우와 모니터 번갈아 보고 있다 조용히 가방에서 수첩 꺼내 무언가 기록하고...
스크립터 빠른 손으로 대본에 FS, TITBS, 등등 표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