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4. 드라마 제작국 국장실. 낮.
영은 들어서면 강국장, 혜경 앉아 있는.
강국장 : 아이고~ 마이 호프 서작가니임! 유 아 마이 히어로오!~ 어서 와. 일루 앉어.
시청률 나오자마자 본부장님, 사장님 전화통에 불 난다 불 나.
영은 : 제가 그랬잖아요. 심청 이긴다고. (혜경 보며) 언제 왔어? 아깐 온단 얘기 안했잖아.
혜경 : 쪼매 됐다. 더는 미룰 수 없는 긴한 얘기가 있어가.
강국장 : 겁나게 왜 이래. 긴한 얘기가 뭔데.
혜경 : 둘이 하자니까요. 오붓하게. 니는 우짠 일이고.
영은 : 현장 가는 길에 분당 시청률표 받아가려고. 있으시죠.
강국장 : 안 그래도 내 뽑아 놨지. 여기. (시청률 조사표 건네며)
혜경 : 그 딴 건 뭐 하러 보노. 골만 아프게. 이자마 탄탄대로 아이가.
어제 오승아가 엄마.. 아빠... 카며 우는데 으트케나 실감 나든지 티슈 한 통 다 베맀다.
강국장 : 하이구- 또 은근 슬쩍 여자인척 하긴. 솔직히 말해봐. 병무청에서 연락 온 적 있지?
혜경 : 국장님!
강국장 : 목소리 낮춰. 서작가 놀래. (하고 영은에게) 지금처럼 만 해. 이대로 쭉 밀어붙여서
삼십 만 찍고 끝내. 이경미니도 꽤 잘 찍었고 오승아도 그만하면 캐릭터 잘
잡았잖아.
영은 : 이제 1회 나갔는데 속단하긴 일러요. 4회까진 봐야죠. 하지원 등장하면 아무래도 좀
떨어지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뭐 일단 시작은 좋으니까. 전 그만 가볼게요.
강국장 : 뭔 소리야. 밥 먹고 가.
영은 : 저 대신 혜경 언니 맛있는 거 사주세요. 첫방 시청률에 혜경 언니 몫두 있는 거
아시죠? 비싼 거 먹어.
강국장 : 비싼 거야 사지. 근데 많이 먹으니까 그렇지.
혜경 : 국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