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와 마주 앉아 있는 은형.
강사 : 부모님 얘기 들었어... 힘내....
은형 : 네.... 그런데요 선생님. 저 이제 (버터 발음) ‘잉글리쉬’ 못 배워요. 돈 아껴야 돼요.
엄마 아빠 없어서....
강사 : 누가 그런 걱정을.... 오고 싶음 언제든 와 은형아. 언제든지 음?
은형 : 네. 그치만 (버터 발음) ‘피에노’도 안 배울 거에요. 통장 돈은 반찬 사야해요.
강사 : (걱정스런) 반찬? 니가 직접 밥 해 먹니?
은형 : 네. 계란프라이 하고... 계란 프라이하고... 김 하고요.
강사 : (눈물 핑-) 은형아... (하면서 은형이 안는)
은형 : (안 울려고 애쓰며 오히려 강사 어깨 토닥토닥 해주는...)
경민 E: 컷! 오케이.
은형/강사 : (뚝 떨어져 금세 서먹해지고)
오석 : 이동하겠습니다. 37씬 공원입니다. 승아, 에이든 씬이요.
봉식 : 야, 권조. 어제 시청률 내기한 거 누가 먹었냐.
오석 : 카메라팀 막내요. 0.2% 오차로.
봉식 : 막내? 아 이런, 애기한테 하드 사달라고 조를 수도 없고.
(애교) 홍감독이 카메라팀 대표로 대신 좀 쏘지?
성규 : (봉식 흉내) 홍감독이 카메라팀 대표로 왜 대신 쏘지? 약 먹었나?
봉식 : 이 자식이!
성규 : 꼭 뭐 사 달랠 때만 감독이지. 야, 권조. 봉식이형 입에 뭐 좀 물려. 밥 때 됐나 보다.
오석 : 점심은 다음 현장 도착해서 먹는 걸로 했는데요.
경민 : 도착해서? 왜.
오석 : 장대표님이 쏘신다고 오늘 밥 차 불렀다는데요.
경민 : 밥 차?
승아 : (차에 타려다 의아하게 오석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