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죄송합니다” 하며 승아 발치에 있는 어린 준희(3살) 안고 자리로 오는.
그런 영은 등 뒤로 회전문 나가는 승아와 빗겨 들어오는 혜경 보인다.
혜경 두리번거리다 영은 발견하고 뛰어오며
혜경 : 이 뭔 일이고. 니가 와 여깄는데. 런던에 있을 아가 와 여깄는데. 니 진짜 갈라섰나...
영은 : .....
혜경 : 와. 뭔 일인데. 니 접때 전화로 울고 짜고 하드만 진짜 그 인간 바람났나.
영은 : (O.L) 미안한데 언니, 그 얘긴 나중에 하자.... 엄마한테도 아직 말 안했어...
직장 구하고 방 얻을 때까지만 비밀로 해줘.
언니. 나 잡지사 같은 데 일 자리 없을까? 번역이나 뭐 그런 것도 좋고.
소설 쓴단 소리 안 할게. 나 그냥 돈 벌 거야. 언니가 좀 알아봐주면 안될까?
혜경 : 가시나 미치겠네 진짜. 일단 집에 가자.
영은 : 집엔 못 간다니까.
혜경 : 우리 집 가자고. 얼라랑 어떻게 호텔에 있어. 준희야 혜경 이모. 이모 기억하재.
(준희 안으며) 아이고 마이 컸네. 뭐 하노. 짐 안 들고.
영은 : (눈물 툭-) ...고마워 언니... 내가 다 갚을게. 돈 벌면... 다 갚을게... 진짜 다 갚아 줄게....
혜경 : 지랄한다. 퍼뜩 짐이나 들어라. (준희 안고 앞서가고...)
영은 : (눈물 그렁한 채 서 있는데....)
다정 E: 성생님 커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