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들어서면 다정 통화중인.
다정 : (인사만 꾸벅하고) 네.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 들어오셨으니까 말씀 드릴게요.
(끊고) SBC 웹기획 팀인데요. 홈페이지 오픈 한다고 시놉, 등장인물, 인맥도,
줄거리 보내달래요. 제가 기획안 정리해서 보낼게요.
영은 : 딴 직장 알아보는 거 아니었어?
다정 : 심심하실까봐 퍼포먼스 한 거죠. 갈등이 생겨야 더 친해지는 거 모르세요?
영은 : (피식) 기획안 정리해서 보내는데 인맥도는 안한다구 해. 연인 웬수 애증 갈등 그렇게
단순명료하게 찍는 거 싫다고. 사람 마음이 그렇게 간단명료하지가 않아요.
다정 : 네. 커피 드려요?
영은 : 어. (하며 책상에 앉아 노트북 전원 켜는)
다정 E: (부엌에서) 근데요, 오늘 인터넷 생중계 한 거요. 사람들이 대따 많이
봤나 봐요. (다이아 잔 들고 나오며) 저도 보는데 접속이 잘 안 되드라구요.
영은 : ....그래?
영은, 남편 생각에 마음 착잡한.... 그러다 무언가 떠올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