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계속 질린 얼굴로 걸어오는... 그러다 누군가 보고 걸음 멈추고 보면,
기준, 니주 쌓여 있는 곳에 멍- 하니 앉아 있다.
영은, 기준이 보기도 좀 민망해 돌아서는데
기준 E: 서작가님.
영은 : (어찌할까 망설이다 표정관리하고 돌아서며) ....뭐, 뭐해? 거기서?
기준 : ....광합성. 햇볕이 좋아서. 촬영하는 거 보게?
영은 : 어....
기준 : 들어가 봐.
영은 : 어... (하고 돌아서다)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무슨 일 있어?
기준 : 일은.... 촬영도 들어갔고 오승아 등 쳐서 돈도 많이 벌고 일 있을 게 뭐야....
영은 : 뭔 그런 소릴.... (기준 옆에 앉는)
기준 : 안 들어가 보게?
영은 : 방해만 되지 뭐. (실눈 뜨고 하늘 보는) 햇볕 진짜 좋다. 방송국 햇볕은 유독 참 좋아.
기준 : (손으로 영은 얼굴에 차양 만들어 주는)
영은 : (!! 보면)
기준 : 봄볕에 더 타. 서영은, 글 잘 쓰는 거 빼면 미모 하나 남는데 내가 관리 해 줘야지.
영은 : 글을 잘 쓰긴... 개뿔... (기준 손 치우며) 내가 할게.
기준 : 내가 하자. 다른 매니저들은 좋은 선물도 많이 하고 그럴 텐데
난 빈손이라 해 줄 것도 없고... 근데 이건... 빈손이라야 할 수 있는 거잖아.
영은 : 피... 그래 그럼 (눈 감는) 잠시만 부탁할게....
기준 : (웃는... 그렇게 영은 옆모습 보다) 오늘 좀 이상타? 너야말로 무슨 일 있어?
영은 : 아니 없어. 다 잘 되는데 일은 무슨, (하다 저도 모르게 눈물 핑- 도는)
기준 : (놀라) 영은아.
영은 : (얼른 기준의 손차양 내려 자기 눈 혹은 눈물 가리는....)
기준, 놀란 얼굴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영은만 보고 있는데....
그런 두 사람 등 뒤로 승아 나오다 두 사람 발견하고 물끄러미 보는...
뒤로 경민 나오다 승아의 시선 따라 영은과 기준 보는... 표정 안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