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이 사온 음료수 박스 책상에 놓여있고, 숭희 난감한 듯 영은 보고 있는.
숭희 : 1부 알맹이가 62분 정도에요. 예고 넣을 거 넉넉히 잡아도 한 65분 정도거든요?
2부는 67분 나오니까 일 이부 둘 다 한 10분? 11분 모자라요.
영은 : 뭐가 그렇게 많이 모자라? 시간 계산 제대로 한 거에요?
앞뒤로 광고 붙을 거 계산 안 했죠.
숭희 : 했어요. 근데... 광고가 반도 안 팔렸다고....
영은 : !!!
숭희 : 그나마 굿바이 조선이 잘 되서 그 덕에 끼워 팔아서 반이라도 팔린 거라고....
영은 : !!!
숭희 : 본부장님한테 국장님 엄청 깨지셨대요.
영은 : (표정 관리 안 되고... 빨리 이 자리 피하고 싶고...) 며, 몇분 몇분 쓰면 된다구요?
숭희 : 적어 드릴게요. (하고 메모지 찾아 적는)
영은, 백지장처럼 하얀 얼굴로 몸 둘 바 모르고 앉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