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당! 문 밀치며 들어서는 혜경. 서류 보고 있던 상우 미간 찌푸리는.
혜경 : 진대표님. 너무 하시는 거 아닙니까. 무슨 일을 이래 하십니까.
상우 : 오늘은 저희 문짝이 부서지네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앉으세요.
혜경 : 뭘 몰라요. 우리가 엔젤뮤직하고 O. S. T. 제작하는 거 정말 모르셨어요?
상우 : 네. 몰랐습니다. 보고를 안하셔서요.
혜경 : 보고요?
상우 : 보고 뭔지 모르세요? 매번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서야 서로 믿고 일 하겠습니까.
제가 원한 건 제작 노하우였지 이대표님의 무대포식 밀어붙이기가 아닙니다.
혜경 : 진대표님!
상우 : 우리 지금 공동제작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항상 저는 다른 곳에서
우리 드라마 얘길 들어야 됩니까. 드림하우스가 SW 돈 받아썼으면 쓴 값을 해야죠.
시골동네 야바위꾼도 아니고 왜 늘 대충 대충 일을 진행하세요.
혜경 : 대충이라뇨. 노하울 배우고 싶으시면 절 따라오셔야지 제가 이렇게 쫓아오게
하심 안돼죠! 엔젤하고 우리가 작품을 몇 갤 했는 줄 아십니까?
상우 : 그러니까 말씀드리는 겁니다. 엔젤 뮤직? 언제 적 엔젤뮤직입니까.
하루가 다르게 트렌디가 변하는 게 이 바닥입니다.
의리로 일 맡기는 건 아마추어적 발상 아닙니까? 그리고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작가 감독님이 음악을 좀 아시더군요 다행이도.
혜경 : (!!! 분해 죽겠고...)
상우 : O. S. T. 문젠 매듭짓죠. 그리고 앞으론 약속 잡고 방문 하셨으면
좋겠네요. 오실 땐 제작 전반적인 보고서 지참하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하나 더요. 나가실 땐 문 살살 닫아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문짝이건 사람이건 짹짹거리는 건 딱 질색이라서요.
상우 무섭게 노려보는 혜경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