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영은 차에서 내리는.
영은 : 태워줘서 고마워. 조심해서 가.
기준 : 대본에 이름 젤 먼저 나오는 분 모셔다 드렸는데 내가 더 영광이지.
‘쪽’ 대본을 쓰셔서 그렇지.
영은 : 내려! 오늘 내가 여자한테 맞는 영광도 줄라니까 내려 빨랑.
기준 : 이‘쪽’으로 내려? 저‘쪽’으로 내리까?
영은 : 이씨!! 오늘 진짜 죽었어! (하는데)
기준 : (웃으며) 자. (쇼핑백 내미는)
영은 : 뭔데!
기준 : 면세점에서 티셔츠 한 장 샀어. 준희가 좋아할지 모르겠다.
영은 : 주, 준희? (감동한) 아, 기준씨 진짜. 언제 또 이런 건 샀어.
기준 : 준희 많이 컸지. 이젠 길에서 봐도 모르겠다.
영은 : 말도 마. 벌써 사춘긴가 싶다니까? 나 보다 더 어른 같구 그래.
기준 : 열 살만 넘어도 너보다 애 같긴 힘들지.
영은 : (앞머리 날리고) 후- 오늘 날 잡자 이거지!
기준 : 간다. 쉬어.
하고 붕- 가는. 영은 기준 차 귀엽게 노려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