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장비 다 그대로 세팅 되어 있는. 경민 들어오다 멈칫하는.
승아 혼자 벽에 자기 그림자 만들고 서서 물끄러미 자기 그림자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경민 그런 승아 바라보는데, 승아 몸 조금 움직여 보다 경민 보는.
두 사람 서로 시선 오가고....
경민 : ....스탭들은...
승아 : 쉬나 봐요. 좀 더 쉬게 두세요.
경민 : ...왜... 혼자....
승아 : 대본 봤어요. 처음부터 꼼꼼이.... 많은 게 있던데요?
경민 : !!!
승아 : 7부부터 15부까지가 (대본 들어 보이며) 대사에... 지문에.... 다 조금씩 있더라구요.
감독님이 도와주면 더 많은 걸 찾아 낼 지도 모르구요.
경민 : !!!
승아 : 또 그렇게 보신다. 감독님 눈빛은 항상 맘에 안 들어.
경민 : (계속 보면)
승아 : 아시겠지만, 머리론 알았는데 연기로 나와 질진 모르겠어요.
그래서 부탁인데, 나오게 좀 해주실래요? 저 이 작품 제대로 하고 싶어 졌거든요.
경민 : !!!
오래오래 바라보는 두 사람인데....
(시간 경과)
다시 현장 꾸려진.... 카메라 돌아가고....
은형과 은석 하트도 만들고, 새도 만들고, 강아지도 만들고, 그림자 놀이하는...
조명 키 잡은 스탭 숨죽여 보고 있고....
(기간경과)
경민의 디렉션 따라 리허설 하는 은형과 은석이고...
(시간경과)
베개 싸움하는 은형과 은석이고... 하얀 깃털들 분분히 날리고....
카메라 은석과 은형에게서 빠져나와 창밖으로 나가면.....